우크라 수중 드론, 단번에 잠수함 잡았다… ‘게임체인저’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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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수정 2025-12-17 03:31
입력 2025-12-17 00:46

위용 드러낸 ‘서브 시 베이비’

4억 달러짜리 킬로급 잠수함 폭파
러시아 측은 “피해는 없었다” 부인

유럽 지도자, 우크라 다국적군 제안
푸틴의 파병 수용 여부는 미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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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짜리 우크라 드론, 6000억 러 잠수함 잡았다
3억짜리 우크라 드론, 6000억 러 잠수함 잡았다 러시아 흑해 노보로시스크에서 사상 최초로 수중 드론 ‘서브 시 베이비’를 사용해 러시아 잠수함을 공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SBU가 공개한 영상에는 러시아 군함 여러 척이 정박한 가운데 한쪽에서 물기둥이 솟아오르는 거대한 폭발 모습이 담겼다. 표적이 된 러시아 잠수함 가격은 4억 달러(약 5900억원)로, 수중 드론은 24만 달러 안팎으로 각각 추정된다. 러시아는 공격에 따른 피해는 없었다며 우크라이나 측 주장을 부인했다.
SBU 유튜브 캡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흑해 노보로시스크에서 처음으로 수중(水中) 드론을 사용해 러시아 잠수함을 타격해 무력화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과 키이우 포스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성명에서 “또 한 번의 독특한 특수작전으로 해상 공격을 단행했다”며 “사상 처음으로 수중 드론 ‘서브 시 베이비’가 러시아 잠수함을 폭파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 잠수함이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SBU는 노보로시스크 항구에 러시아 군함이 여러 척이 정박한 가운데 한쪽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는 영상도 공개했다. 수중 드론이 잠수함을 격파하는 장면인데, 공격 시점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SBU에 따르면 표적이 된 러시아 잠수함은 킬로급 잠수함으로 한척 가격이 4억달러(약 590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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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 포스트 등은 SBU가 언급한 ‘서브 시 베이비’ 드론은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신형이라며, 이름으로 볼 때 SBU의 무인수상정(USV) ‘시 베이비’의 수중 버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격은 3~4억원으로 추정되며, 잠수함 폭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이 활용범위가 넓어지면서 수중 드론이 현대전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러시아 측은 공격에 따른 피해는 없었다며 SBU의 주장을 부인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은 전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유럽 주요국들은 이날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한 안전보장안에 유럽 주도 다국적군 파병을 포함시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독일·영국·프랑스 등 유럽 정상들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베를린에서 공동성명을 내고 “미국과 유럽 지도자들은 전쟁 종식 합의의 맥락에서 우크라이나에 강력한 안전 보장과 경제 회복 지원 조치를 공동으로 제공하기로 약속했다”며 그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성명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중재안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 정상들은 “향후 무력 공격이 발생했을 때 평화와 안보를 회복하기 위한 조처를 하겠다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약속이며 국가적 절차에 따라 이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DPA통신은 러시아가 이같은 우크라이나 내 다국적군 파병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최영권 기자
2025-12-1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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