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기자간담회, “공감되는 판타지” 배우들의 판타지는?
이보희 기자
수정 2016-03-16 23:54
입력 2016-03-16 23:54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언주로 현대모비스튜디오에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 제작 태양의 후예 문화산업 전문회사, NEW)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에 대해 “공감되는 판타지”라고 소개하며 “군인과 의사의 사랑을 신선하게 봐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고 전했다.
송중기는 군 전역 이후 바로 드라마를 선택해 화제를 모았고, 군 전역 직후 군인 역할을 맡아 또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송중기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군에서 몸 건강히 멀쩡히 돌아왔기 때문에 출연도 가능했으리라 생각한다”며 “심지어 다음 작품도 군인 역할”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송중기와 ‘송송커플’로 뜨거운 인기몰이 중인 송혜교는 “유시진과 송중기의 싱크로율은 80%”라며 “유시진보다 속이 깊고, 유시진보다는 말을 못한다. 하지만 송중기가 아니었다면 유시진이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해 송중기를 칭찬했다.
특히 이날 김지원은 “송송커플이 막 시작한 연인들이라면 구원커플은 한번 만났다 헤어진, 시간을 느낄 수 있는 커플이다. 만날 수 없는 아픔과 애절함 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대본을 보고 진구 선배는 명주 역할을 메간폭스처럼 섹시한 인물일거라고 생각하셨다더라. 대본리딩 현장에 내가 나타나니 ‘웬 꼬맹이인가’ 했다더라. 그래도 군복이 주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내가 갖지 못한 멋짐과 섹시함이 느껴지더라.”
그간 어두운 작품, 무거운 역할을 주로 맡았던 진구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제대로 인기를 실감 중이다. “대사가 살아있고 배우 케미스트리가 좋다. 로맨스 연기를 하는데 액션영화를 찍는 기분”이라고 말한 진구는 “최근 나를 향한 사람들의 눈빛이 달라졌음을 느낀다. 예전엔 피했다면 이젠 다가온다”고 달라진 주변 분위기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는 100% 사전제작, 한중 동시 방송, 150억규모의 제작비, 그리고 그리스 로케이션 등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특히 한국에서는 성공이 희박하게 여겨졌던 100% 사전제작 드라마가 대성공을 거두며 새로운 역사를 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전제작에 대해 송혜교는 “육체적으로 편하고 완성본 대본을 보며 촬영하는 것은 너무 행복하다”면서도 “감정 잡는데 생방송 촬영보다 힘들 때가 많았다. 순간 100% 몰입하며 연기해야 하는 것이 힘들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송중기는 “드라마 환경이 좋았다. 체력적인 부분, 제작진의 준비상황 등이 상대적으로 여유로웠다”며 “개인적으로 욕심도 컸다. 하지만 생애 최고의 대본을 내가 잘 표현해내지 못한 것 같아 반성 아닌 반성을 하며 보고있다”고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DB (태양의 후예 기자간담회)
연예팀 seoulen@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