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이사회, 정명훈 감독 재계약 보류.. 부인 입건 대체 왜? 허위사실 유포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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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희 기자
수정 2015-12-29 09:28
입력 2015-12-2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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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감독 부인 입건
정명훈 감독 부인 입건
서울시향 이사회, 정명훈 감독 재계약 보류.. 부인 입건 대체 왜? 허위사실 유포 ‘충격’

‘서울시향 이사회’

서울시향 이사회가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 감독(62)의 재계약을 보류했다.

서울시향 이사회는 28일 오전 정명훈 감독이 임기 3년의 예술 감독직을 이어가는 내용의 ‘예술 감독 추천 및 재계약 체결안’을 상정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최흥식 서울시향 대표(63)는 이사회에서 정명훈 감독과 재계약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이뤄졌으나 계약 기간을 놓고 의견 차이가 있었다고 전했다.

정명훈 감독은 지난해 말 1년 간 연장 계약했으며, 이달 31일 계약이 종료된다. 정명훈 감독은 지난 8월 예술 감독과 상임지휘자 직책을 내려놓고 음악에만 전념하겠다고 했지만 서울시는 정명훈 감독을 설득해 재계약을 추진해 왔다.

앞서 정명훈 감독은 업무상 횡령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를 받았고, 부인 구순열 씨(67)가 서울시향 일부 직원들을 통해 박현정(53) 전 서울시향 대표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러한 점 등이 재계약 유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 감독의 부인 구 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이달 중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정명훈 감독 부인 구 씨는 서울시향 일부 직원들에게 박현정 대표가 폭언과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호소문을 작성하고 배포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미국 국적의 구 씨가 논란이 일어난 직후 출국해 해외 체류 중이라며, 소재 파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8월 박 전 대표의 성추행 의혹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인 뒤 무혐의 처분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박 전 대표를 고소한 직원 10명과 백씨를 박씨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한 바 있다.

사진=뉴스 캡처(서울시향 이사회)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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