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압장치 고장, 승객 통증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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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희 기자
수정 2015-12-23 18:25
입력 2015-12-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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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김포에서 제주로 운항하던 중 여압장치가 고장난 제주항공(제주에어) 항공기(7C 101)가 제주공항에 계류돼 있다. 제주항공은 사고원인 조사 등을 위해 이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23일 김포에서 제주로 운항하던 중 여압장치가 고장난 제주항공(제주에어) 항공기(7C 101)가 제주공항에 계류돼 있다. 제주항공은 사고원인 조사 등을 위해 이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23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 승객 150여 명을 태우고 김포공항을 출발해 제주로 운항하던 항공기(7C 101)의 여압장치가 고장 났다.

조종사는 항공기의 운항 고도를 2만6000피트(ft)에서 9000피트로 강하해 한 시간여 뒤인 오전 7시 37분 제주공항에 정상적으로 도착했다..

이날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들에 따르면 이륙 후 20분쯤 지나 소음도 없는데 고막이 터질 듯한 통증을 느꼈다. 어린이들은 울음을 터트렸고, 어른들은 귀를 부여잡고 승무원들에게 고통을 호소했다.

승무원들은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은 채 승객들에게 물을 공급하고 산소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그러나 상당수 산소마스크에서 산소 공급이 안 돼 일부 승객들은 자리를 옮겨 다른 산소마스크를 착용하기도 했다. 같은 상황이 30분가량 지속되자, 일부 승객들은 실신 상태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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