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물처리반 출동, 日 ‘야스쿠니 폭파 보복’ 상자 열어보니..인분 추정물질
이보희 기자
수정 2015-12-12 23:50
입력 2015-12-12 23:26
‘폭발물처리반 출동’
일본 요코하마 한국총영사관에 폭발물처리반 출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오전 9시께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소재 주 요코하마 한국총영사관 주차장에서 정체불명의 상자가 발견된 가운데 인분 추정물질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이 상자는 가로 약 35㎝, 세로 약 15㎝, 높이 약 5㎝ 크기이며 겉면에 ‘야스쿠니 폭파에 대한 보복이다’는 문구가 혐한단체인 ‘재일(在日)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 모임’(재특회) 명의로 적혀 있었다.
총영사관 직원이 이를 발견해 현지 경찰에 신고했으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폭발물처리반이 출동해 상자를 수거했다. 확인 결과 상자에는 인분으로 추정되는 건조 상태의 배설물이 들어 있었다.
총영사관 측은 “외형상 인분인 것으로 보이며 사람의 것인지 동물의 것인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총영사관은 전날 오후 1시께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남성이 청사 바깥에서 담 너머로 상자를 던지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것을 확인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일본 야스쿠니 신사 화장실에서 폭발음과 함께 폭탄 부품이 발견됐으며 용의자가 한국인으로 드러나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네티즌들은 “폭발물처리반 출동, 충격이다”, “폭발물처리반 출동, 혐한 시작인가”, “폭발물처리반 출동, 야스쿠니 폭탄 용의자 한국인도 잘못했지만...이것도 심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요코하마 한국총영사관 제공(폭발물처리반 출동)
뉴스팀 seoulen@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