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PC방, 1명 사망+3명 부상..묻지마 흉기난동 이유보니 “날 해치려 한다” 환청
이보희 기자
수정 2015-11-21 21:41
입력 2015-11-21 21:40
‘수원역 PC방’
수원역 PC방 흉기 난동으로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
수원역 PC방에서 30대 남성이 주변에 있던 손님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수원서부경찰서는 20일 수원역 PC방 살인 및 살인미수 등 혐의로 이모(39)씨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23분께 경기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 수원역 건너편 상가 5층 PC방에서 이모(39)씨가 갑자기 흉기를 꺼내 A(24)씨 일행 4명을 찔렀다.
이 씨는 이유없이 일어나 자신의 뒷자리에서 게임을 하고 있던 A씨와 친구 3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수원역 PC방 난동이 일어나기 전 이씨와 A씨 사이에는 말다툼 등의 시비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역 PC방 흉기난동 목격자 박모(35)씨는 “갑작스런 상황에 다른 손님들과 함께 이씨의 흉기를 빼앗고 제압했다. 이씨를 제압한 뒤 A씨 일행에게 물어보니 전혀 모른 사이였다”고 말했다.
흉기에 찔린 A씨 일행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A씨는 결국 숨졌다.
A씨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수차례 흉기에 찔리거나 베였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이날 오전 수원 소재 자신의 집에서 TV를 보던 중 수원시민들이 자신을 해치려 한다는 환청을 듣고 흉기 2개를 준비해 방송 내용을 다시 확인하러 PC방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역 PC방 흉기 난동 범행동기 조사에 나선 경찰은 이 씨가 편집성 정신분열증으로 201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수원 모 정신병원에 입원한 전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사건경위를 조사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사진=뉴스 캡처(수원역 PC방)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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