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우 사과문 공개에 박기량 “야구장 여성 노동자들을 위해 용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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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희 기자
수정 2015-10-17 17:39
입력 2015-10-1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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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량
박기량
장성우 사과문, “여친과 사적인 대화였는데..” 박기량 입장보니 “용서 해서는 안돼” 단호한 이유
프로야구 KT 포수 장성우(25)가 SNS 글 논란에 대해 장문의 사과문을 공개하고 치어리더 박기량, 롯데 자이언츠 포수 강민호 등에 사과를 전했다. 여자로서 수치스러운 명예훼손을 당한 박기량 측은 여전히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장성우는 16일 장문의 사과문을 구단을 통해 발표했다. 장성우는 최근 전 여자친구가 올린 SNS 게시물로 논란을 일으켰다. 장성우가 여자친구엑게 팀 감독을 비롯한 동료, 치어리더, 팬 가릴 것 없이 뒤에서 험담을 하는 내용들을 모두 공개됐기 때문.
결국 험담 대상에 포함돼 있던 롯데 치어리더 박기량은 장성우와 장성우의 전 여자친구에게 소송을 걸었고, 한동안 침묵을 지키던 장성우는 16일 장문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박기량 측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장성우 사과문을 받아들일 것이냐는 질문에 “용서를 하고 싶지도, 해서도 안 되는 상황이다. 허무맹랑한 내용에 여성으로서 수치스럽지만, 이것은 나만의 문제가 아니다. 야구장에는 치어리더와 리포터, 배트걸 등 수많은 여성 노동자들이 있다. 모두들 야구를 사랑하며 가슴속에 야구인이라는 단어를 품고 사는 사람들이다. 나 혼자 용서를 해버리면, 그들 전체에 대한 그릇된 인식 만들 수 있다”며 “앞서 말씀드린대로 법적 절차에 따라 선처 없이 단호한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법적 대응 의사에 변화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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