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 실종, 10대女 온몸에 골절상 입은 상태로 발견… CCTV 보니 ‘혼자 빌딩으로 걸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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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희 기자
수정 2015-10-16 00:36
입력 2015-10-16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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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면 실종
부산 서면 실종


부산 서면 실종, 10대女 온몸에 골절상 입은 상태로 발견… CCTV 보니 ‘혼자 빌딩으로 걸어가’

‘부산 서면 실종 10대 여성 나흘 만에 발견’

대낮 부산 번화가에서 실종됐던 박모(19)양이 나흘 만에 건물 간이옥상에서 발견됐다.

15일 오전 11시 30분쯤 부산 부산진구의 한 빌딩 12층 간이옥상에서 박양이 쓰러져 있는 것을 수색 중이던 경찰이 발견했다.

앞서 박 양은 지난 11일 낮 부산 서면특화거리 한 음식점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남자 친구와 통화를 한 뒤 행방이 묘연했다. 이후 경찰은 12일 오후 박 양의 가족의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박 양이 술을 마신 식당 주변의 CCTV를 확인하던 중 식당에서 150m 정도 떨어진 한 빌딩의 승강기를 타는 모습을 확인한 뒤 이날 빌딩을 수색하다가 12층 간이옥상에 쓰러져 있는 박 양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박양은 머리를 크게 다치고 갈비뼈 등 온몸에 골절상을 입은 상태였다. 의식은 있었지만 말은 하지 못했다고 출동한 경찰관은 전했다. 현재 박 양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실종 당일인 11일 박양이 홀로 이 빌딩으로 들어가는 폐쇄회로TV 영상을 확보했다. 경찰은 박양이 건물 14층 옥상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테라스처럼 튀어나온 12층 바닥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양이 사라졌던 음식점과 이 빌딩은 직선거리로 약 200m 떨어져 있다.

경찰 관계자는 “12층 바닥에 묻은 피와 박양의 피부가 변색된 점 등으로 미뤄 다친 지 꽤 시간이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박양은 이전에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 양이 빌딩 건물 14층 옥상에서 스스로 뛰어내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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