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반대 대학생들 “국정교과서 철회” 경찰과 대치하다 ‘전원 연행’
이보희 기자
수정 2015-10-13 13:37
입력 2015-10-13 13:37
국정교과서 반대 대학생들
국정교과서 반대 대학생들 “국정교과서 철회” 경찰과 대치하다 결국 ‘전원 연행’
대학생들이 국정교과서 반대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12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국정교과서 반대 대학생들 15명은 이날 광화문광장 이순신상 앞에서 미신고 집회를 열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주장하며 시위하다 경찰에 연행됐다.
국정교과서 반대 대학생들은 이날 오후 3시쯤부터 ‘박근혜 국정교과서를 인정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긴 플래카드를 들고 이순신상 위에 올라가 점거한 뒤 “국정교과서를 철회하라” 등의 구호를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오후 3시40분쯤에 대학생 15명은 청와대로 가겠다며 행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경력 40여명과 대치했고 대치상황은 약 2시간 동안 이어졌다.
대학생 일부는 이순신 장군 동상 앞 거북선 모형 위에 올라가 국정교과서 철회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특히 대학생들 중 1명은 대치 과정에서 고통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국정교과서 반대 대학생들에 대해 미신고 집회를 열고 경찰의 해산명령에 불응한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학생들의 집회가) 미신고 집회였고 4차례에 걸친 해산명령과 미란다 원칙을 고지했음에도 불응해 연행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발행하는 내용의 ‘중·고등학교 교과용도서 국·검·인정 구분(안)’을 행정 예고했다. 교육부는 국정 교과서를 ‘올바른 역사교과서’로 명명했다.
교육부는 다음 달 2일까지 여론수렴 과정을 거친 뒤 11월 초 교육부 장관 명의로 구분 고시를 할 예정이다.
사진=방송 캡처(국정교과서 반대 대학생들)
뉴스팀 seoulen@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