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이·팔 분쟁, 종교 문제… 영화로 배우는 아랍인의 삶

하종훈 기자
수정 2021-08-25 02:31
입력 2021-08-24 17:14
아랍영화제 새달 2일 개막
개막작 튀니지 ‘피부를 판 남자’
시리아 난민·인간 존엄성 성찰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이산가족
장벽 거리 상징 ‘200미터’ 눈길
아랍영화제 사무국 제공
한국·아랍소사이어티가 주관하는 영화제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아랍 10개국 중견 영화인들과 차세대 감독들 대표작 8편을 선보인다.
개막작으로는 튀니지 여성 감독 카우타르 벤 하니야의 ‘피부를 판 남자’(2020)를 선정했다. 시리아에서 레바논으로 피난 온 청년 샘 알리가 우연히 만난 예술가 제프리에게 피부를 팔라는 제안을 받고 벌어지는 이야기다. 시리아 난민 현실부터 인간의 존엄성, 현대 예술의 경계에 대한 질문까지 예리하고 깊이 있는 성찰을 영상미로 담았다.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처음 공개돼 ‘오리종티 최우수연기상’ 등 2개 상을 받았다.
아랍영화제 사무국 제공
아랍영화제 사무국 제공
아랍영화제 사무국 제공
모로코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이스마일 파루키 감독의 성장영화 ‘미카’(2020)도 가난을 벗어나고자 도시로 온 소년의 성장기를 세심하게 담아 빈부 격차를 꼬집었다.
아랍영화제 사무국 제공
기존 아랍영화제 상영작 회고전인 ‘ARAFF 10주년 기념 앙코르’ 섹션에서는 이집트 출신 무함마드 칸(1942~2016) 감독의 ‘팩토리 걸’(2013)과 모로코·이라크계 여성 감독 탈라 하디드의 ‘비극의 시’(2014) 등을 볼 수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21-08-25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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