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혁 ‘곰돌이’·김건모 ‘김건모’…男스타들의 기상천외 스크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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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수정 2017-06-18 11:19
입력 2017-06-16 16:45

‘눈썹’ 포인트부터 뭉클한 ‘지그재그’까지

최근 연예계에서 개성 넘치는 스크래치 헤어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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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스크래치를 시도한 밴드 ‘혁오’의 오혁
‘곰돌이’ 스크래치를 시도한 밴드 ‘혁오’의 오혁 지난 15일 밴드 ‘혁오’의 리더 오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곰돌이 머리’를 공개했다. 사진=오혁 인스타그램
밴드 ‘혁오’의 리더 오혁은 파격적인 ‘곰돌이’ 스크래치를 선택했다. 삭발머리를 고수해 온 오혁은 선을 이용해 다양한 스크래치 머리를 해왔지만, ‘곰돌이’는 처음이다.

오혁은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곰돌이 머리함..”이라는 수줍은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오혁의 뒷머리에는 ‘곰돌이’ 얼굴이 그려져 있었다. 엑스(X)자 모양으로 교차된 뼈다귀도 새겨졌다. 눈, 코, 입은 물론 볼에는 상처자국까지 있어 ‘곰돌이’는 귀여우면서도 불량한 느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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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미우새’에서 김건모와 이상민은 ‘이름 스크래치’에 도전
SBS ‘미우새’에서 김건모와 이상민은 ‘이름 스크래치’에 도전 SBS ‘미운우리새끼’에서 가수 김건모와 이상민은 뒷머리에 ‘이름 스크래치’를 새겨 웃음을 줬다. 사진=SBS ‘미운우리새끼’ 방송 갈무리
한편 가수 김건모는 ‘한글 이름’ 스크래치로 자기애를 과시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서 김건모가 뒤통수에 양각으로 선명하게 ‘김건모’를 새기자, 그의 어머니는 경악했다. 김건모는 “건널목을 건널 때는 맨 앞에 서야겠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가수 이상민도 ‘미우새’에서 ‘이니셜’ 스크래치에 도전했다. 지난 5월 14일 방송에서 이상민은 뒤통수에 자신의 이니셜 ‘LSM’을 새겼다가 마음을 바꿨다. 그는 ”이니셜이 소인배 같아 보인다“며 ”그냥 다 밀어 버리자“라며 허탈하게 웃었다.

스크래치 헤어는 과거에도 인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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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레치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강하늘
스크레치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강하늘 배우 강하늘은 2015년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스크래치로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연합뉴스
2015년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배우 강하늘은 옆머리에 두 줄로 스크래치를 내고 나타나 주목을 받았다. 이후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그는 영화 ‘동주’ 삭발 장면을 위해 ”2mm로 머리를 잘랐다. 언제 한번 다시 자를까 해서 스크래치를 한 번 넣어봤다“며 ”백상 시상식에 갈 때도 스크래치가 있는 상태로 갔다. 묘하더라. 왠지 불량해진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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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래치 유행을 이끈 박재범
스크래치 유행을 이끈 박재범 가수 박재범은 다양한 스크래치를 선보이며 유행을 이끌었다. 사진=서울신문DB, KBS 제공
가수 박재범은 단연 스크래치 마니아다. 모히칸 스타일을 즐기는 박재범의 스크래치는 유행이 됐다. 그는 줄무늬부터 축구공을 연상시키는 기하학 무늬까지 다양한 스크래치를 선보였다. ‘2PM’ 멤버 시절에는 오른쪽 옆머리에 2PM을 새기기도 했다. 눈썹 스크래치를 더하기도 했다.

박재범 외에도 많은 스타들이 스크래치로 포인트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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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썹 스크래치를 한 가수 딘
눈썹 스크래치를 한 가수 딘 지난 8일 ‘쇼미더머니 6’에 출연 예정인 가수 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렸다. 눈썹 스크래치가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사진=딘 인스타그램
지난 8일 가수 딘도 자신의 SNS에 눈썹 스크래치를 한 사진을 올렸다. 딘은 오는 30일 첫 방송이 예정된 ‘쇼미더머니 6(Show Me The Money 6)’에 프로듀서로 출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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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드라마 배역을 위해 눈썹에 스크래치를 준 빅뱅 탑
과거 드라마 배역을 위해 눈썹에 스크래치를 준 빅뱅 탑 최근 대마초 논란에 휩싸인 빅뱅의 탑은 KBS 드라마 ‘아이 엠 샘’에서 반항아 채무신 역할을 위해 눈썹에 스크래치를 줬다. 사진=KBS ‘아이
엠 샘’ 공식 홈페이지
최근 대마초 논란에 휩싸인 빅뱅의 탑(본명 최승현)도 과거 눈썹 스크래치를 시도했다. 지난 2007년 KBS 드라마 ‘아이 엠 샘’에서 반항아 채무신 역할을 맡은 그는 왼쪽 눈썹에 스크래치 두 줄을 넣었다. 같은 그룹의 멤버 태양도 눈썹 스크래치를 즐겼다.

해외 스타들의 스크래치에 담긴 사연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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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눈썹에 스크래치가 있는 팝스타 찰리 푸스
오른쪽 눈썹에 스크래치가 있는 팝스타 찰리 푸스 팝스타 찰리 푸스는 어린 시절 개에 물려 오른쪽 눈썹에 스크래치가 남았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지난 4월 신곡 ‘어텐션(Attention)’을 발표한 팝스타 찰리 푸스(Charlie Puth)는 독특한 오른쪽 눈썹 스크래치가 트레이드 마크다. 이 스크래치는 ‘패션’이 아니라 찰리 푸스가 2살 때 개에게 물린 상처다. 찰리 푸스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 때 사고로 죽을 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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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수술한 아이를 응원하기 위한 호날두의 ‘지그재그’
뇌수술한 아이를 응원하기 위한 호날두의 ‘지그재그’ 2014년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뇌수술을 해야 하는 생후 10개월 남자 아이의 병원비를 지원했다. 이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나선 호날두는 수술 자국과 비슷한 스크래치로 눈길을 끌었다. 사진=EPA 연합뉴스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 꼽히는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ristiano Ronaldo)가 2014년 보여준 ‘지그재그’ 스크래치는 감동을 줬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호날두의 특이한 헤어스타일에는 뇌수술한 남자 아이를 응원하는 뜻이 담겼다. 호날두는 당시 생후 10개월 에릭 크루스(Erik Cruz)를 위해 수술비 5만 파운드(약 7300만원)을 쾌척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호날두의 스크래치와 뇌 수술 자국이 비슷하다는 해석을 내놨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김주연 수습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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