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청룡영화상 빛낸 여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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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은 기자
수정 2024-11-30 10:12
입력 2024-11-30 10:12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한 천만 영화 ‘서울의 봄’이 올해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의 봄’은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황정민), 편집상, 최다관객상 등 4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김성수 감독은 작품상을 받은 자리에서 “이 영화가 이렇게 잘될지 몰랐는데,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분들이 특별히 사랑을 베푼 것 같다”며 “감히 바라건대 앞으로도 한국 영화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주시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정민은 “한국에서 배우로 활동하는 모든 분이 주연상감이라고 생각한다. 끝까지 놓지 말고 계속 열심히 (연기)하셨으면 좋겠다”면서 “(영화 산업이) 조금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한국 영화는 늘 우리 곁에 살아 숨 쉴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황정민이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받은 건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서울의 봄’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모티프로 한 보안사령관 전두광 역을 소화했다.

또 다른 천만 영화인 장재현 감독의 ‘파묘’도 감독상, 여우주연상(김고은), 미술상, 촬영조명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청룡영화상 감독상을 받은 장 감독은 “영화를 배울 때 김성수, 류승완, 김태용, 이종필 감독의 영화를 보면서 꿈과 야망을 키웠다”며 “(이들과) 감독상 후보에 함께 오른 것만으로도 몸 둘 바를 모르겠는데 상까지 받아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생각하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고은은 “연기할 때 힘들고 어려운 순간들도 있지만 행복이 훨씬 크다”며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게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앞으로도 그런 배우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고은은 ‘파묘’에서 수상한 묘를 이장하게 된 무당 화림 역을 맡아 생애 첫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은 ‘베테랑 2’의 정해인과 ‘로기완’의 이상희에게 각각 돌아갔다.

신인남우상은 ‘대도시의 사랑법’의 노상현이, 신인여우상은 ‘드라이브’의 박주현이 가져갔다.

배우 겸 감독 조현철은 연출 데뷔작인 ‘너와 나’로 신인감독상과 각본상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청룡의 여인’ 김혜수를 뒤이어 새롭게 진행자로 발탁된 한지민은 이제훈과 함께 비교적 매끄럽게 시상식을 이끌었다. 1993년부터 청룡영화상 시상식 MC를 봐온 김혜수는 지난해를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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