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경위 유서 “청와대 은밀한 제의, 흔들리는 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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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희 기자
수정 2014-12-16 10:14
입력 2014-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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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경위 유서
최 경위 유서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로 조사를 받다 숨진 채 발견된 최 모(45) 경위가 남긴 유서가 14일 공개됐다.

최 경위 유서는 14장 가운데 유족들에게 남긴 내용을 제외한 8장 분량이다.

최 경위는 유서에서 “경찰생활을 하며 많은 경험을 했지만 이번처럼 힘없는 조직임을 통감한 적이 없다. 힘없는 조직의 일원으로 이번 일을 겪으며 많은 회한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BH의 국정농단은 저와 상관없다”며 “단지 세계일보 기자가 쓴 기사로 인해 제가 이런 힘든 지경에 오게 되고 조선일보에서 저를 문건 유출의 주범으로 몰고 가 너무 힘들게 됐다”고 털어놨다.



최 경위는 동료 한 경위에게는 “저와 친하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이런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오게 된 것은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 민정비서관실에서 너에게 그런 제의가 들어오면 흔들리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며 청와대에서 거래를 제안했음을 시사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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