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사과문, 알고보니 조현아 부사장에게 사과한 것? 비아냥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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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희 기자
수정 2024-09-09 16:27
입력 2014-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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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사과문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사과문
‘조현아 부사장, 대한항공 사과문’

대한항공 조현아(40) 부사장이 5일 뉴욕발 비행기 1등석에 탑승해 승무원이 의사도 묻지 않은채 땅콩 스낵을 봉지째 내놓았다는 이유로 활주로로 향하던 비행기를 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한 사실이 알려져 비난이 일었다. 이에 대한항공은 8일 공식 사과문을 내놓았으나 조현아 부사장의 행동이 정당했다고 감싸 더욱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8일 ‘뉴욕발 인천행 항공기 승무원 하기 관련 입장자료’를 통해 “비상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항공기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승무원을 하기시킨 점은 지나친 행동이었으며, 이로 인해 승객 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려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항공기는 탑승교로부터 10m도 이동하지 않은 상태로, 항공기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대한항공은 사과는 했지만 조현아 부사장의 행동은 기내 서비스 담당 임원으로서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대한항공 전 임원들은 항공기 탑승 시 기내 서비스와 안전에 대한 점검 의무가 있다”면서 “조현아 부사장은 기내 서비스와 기내식을 책임지고 있는 임원으로서 문제 제기와 지적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사무장을 항공기에서 내리게 한 이유에 대해 ”최고의 서비스와 안전을 추구해야 할 사무장이 담당 부사장의 지적에도 규정과 절차를 무시했고, 매뉴얼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채 변명과 거짓으로 적당히 둘러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사과문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게 사과문이냐. 해명글이지”, “대한항공 사과문, 결론은 조현아 부사장이 잘했다?”, “대한항공 사과문에 더욱 분노가 치민다”, “대한항공 사과문, 조현아 부사장, 모두 실망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대한항공은 철저한 교육을 통해 서비스질을 높이겠다” “대한항공은 이번 일을 계기로 승무원 교육을 더욱 강화해 대 고객서비스 및 안전제고에 만전을 기하겠다” 등의 발언이 승객이 아닌 조현아 부사장에게 하는 사과가 아니냐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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