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책꽂이] 다시 활짝 피어라 (전영범 저)
수정 2014-11-14 11:28
입력 2014-11-14 00:00
바쁜 일상에 지쳐 삶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하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살아가기 쉽다. 그러다 폭풍 같은 20대와 30대가 지나고 비교적 안정기에 접어든 중년이 되면 슬슬 노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찾아온다. 그렇다고 새롭게 다시 시작하기엔 용기가 부족한 때가 바로 중년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국문학의 큰 봉우리인 박경리, 박완서 작가는 40이 넘어 등단했고, 경영학자 피터드러커는 90이 넘어서까지 왕성하게 활동했다. 이 책은 인생의 후반을 바라보는 이들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주는 메시지로 채워져 있다.
저자 전영범(언론학 박사)이 책이나 미디어를 통해 접했던 거장들의 명언을 깨알같이 모았고, 거기에 저자의 지혜와 생각을 담아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글 사이사이에 등장하는 사진작가 김재이의 작품도 독자의 생각 폭을 넓혀준다. 긴 글이 아닌 짧은 카피 형식의 글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부담 없이 읽고 사색할 기회를 준다.
책은 도전, 관계, 행복, 시간, 리더십, 죽음 등 여섯 가지 영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여섯 단어는 인생의 나침반으로 삼을 만한 단어라고 저자는 말한다. 명언과 지혜의 모음은 가정이나 일터에서 그리고 여러 관계 속에서 놓치기 쉬운 화두를 던져주고, 인생의 행로에서 잠시 주춤할 때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좌표를 제시한다.
힘들 땐 위로가 되고 때로 주저앉고 싶을 땐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해주는 죽비(竹篦)가 되는 글들은 4050세대들에게 오래된 친구처럼 멘토가 되어 다가온다. (신화북스 : 02-324-6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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