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유서 남기고 잠적 “난 MB 피해자다” 눈물 흘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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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4-09 15:03
입력 2015-04-0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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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유서남기고 잠적
성완종 유서남기고 잠적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남기업이 해외 자원개발에 특혜를 봤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자신의 결백을 눈물로 호소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이 자원외교 비리 의혹으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황에서 9일 유서 남기고 잠적했다.

경찰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이날 오전 5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을 나선 이후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평창파출소 뒷산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오전 11시 통신 추적 결과 성완종 전 회장의 휴대전화 신호가 서울 북한산 형제봉 인근에서 잡힌 것으로 나왔다. 현재 경찰 1300여명이 일대에 투입돼 유서 남기고 잠적한 성완종 전 회장을 찾고 있다.

경남기업 성완종 전 회장은 지난 2006년부터 2013년 5월 사이 경남기업 재무상태를 속여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지원되는 정부융자금과 금융권 대출 800억여 원을 받아낸 뒤 거래대금 조작 등을 통해 회삿돈 250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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