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정상제품과 섞어 제조 ‘경악’ 해명이 더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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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희 기자
수정 2014-10-15 10:38
입력 2014-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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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균 시리얼
대장균 시리얼
‘동서식품 시리얼, 대장균 시리얼, 유통 판매 금지’

동서식품 시리얼이 유통 판매 금지 처분을 당했다.

동서식품이 대장균이 검출된 시리얼 제품을 재활용해 판매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식약처가 이 제품에 일괄 유통 판매 금지 조치를 내렸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동서식품이 제조한 시리얼 제품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의 유통과 판매를 잠정 금지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동서식품이 진천공장에서 이 시리얼 제품을 생산하면서 자체 품질검사에서 대장균군(대장균과 비슷한 세균 집합)이 나온 제품을 폐기하지 않고 오염 제품을 다른 제품들과 섞어 만든 정황을 포착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대장균군이 검출된 제품은 압류·폐기하고, 오염 제품이 다른 제품과 얼마나 섞여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 제품 전체의 유통·판매를 금지 조치를 시켰다”고 전했다.

동서식품 시리얼의 유통 판매 금지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동서식품 측은 대장균군은 식중독균과 달리 가열하면 살균이 되는 만큼 재검사 과정에서 문제가 없을 때만 판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대장균 같은 경우는 생활 도처에 엄청 많이 있다”면서 “그런 것들에 오염되면 이건 버리기엔 너무 많다. 거기서 재가공이 들어간다”는 황당한 해명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식품위생법에는 시리얼에서 대장균이 검출될 경우 식약처에 보고를 해야 하고 제품의 가공과 사용, 판매를 중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동서식품 측은 출고 전에 한 품질 검사이기 때문에 신고 규정을 위반한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네티즌들은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유통 판매 금지 당연하다”,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유통 판매 금지..이유 보니 충격이네”,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유통 판매 금지..비양심적이다”,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유통 판매 금지..절대 안 먹는다”,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유통 판매 금지.. 이미지 좋았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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