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석’ 김부선, 긴장+눈물 인터뷰 “이재명씨 들으세요”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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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민 기자
수정 2018-08-23 09:09
입력 2018-08-2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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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 연합뉴스
김부선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 스캔들 의혹 당사자인 김부선이 경찰 조사를 받는다.

22일 오후 2시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 배우 김부선(본명 김근희)이 출석했다.

김부선은 ‘이재명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이 지난 6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사건의 피고발인이자, 바른미래당 측이 이 지사를 고발한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김부선은 이날 오후 경찰서 포토라인에 등장, 긴장한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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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재 심경을 묻는 말에 “여기까지 오기를 원치 않았다. 이재명 씨의 터무니없는 거짓말 때문에 저와 제 아이가 인격살해를 당하는 지경까지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래서 전 국민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해 나오는 데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가짜뉴스에 많이 당하다 보니 두렵다”고 입장을 전했다.

김부선은 앞서 이달 초 경찰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갈비뼈 부상 등을 이유로 날짜를 미뤘다. 그러다 20일 오후 스스로 경찰에 출석 통보를 했다.

이와 관련 “갑작스럽게 출석하겠다고 통보한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김부선은 “동기는 제 아이”라고 답했다.

그는 “아시다시피 미혼모다. 눈물로 낳은 아이인데 그 아이를 못 보고 떠났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기 때문에 더 진솔하게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김부선은 “이재명 지사와 연인관계였다”는 주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뜻을 밝히며 “이를 입증할 만한 자료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건 수사기관에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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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김부선은 미리 입장문을 준비해 취재진 앞에서 이를 읽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재명 씨 들으세요.

저 김부선은 여기까지 오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진실을 국민과 경찰에게 말하려고 왔습니다.

누가 나에게 진실을 호도하도록 중간에서 공작했는지 어떤 욕설과 어떤 협박을 이재명 씨가 내게 했는지 또한 어떻게 나를 속였고 내 딸과 나를 명예훼손, 인격 살해했는지.

그럼에도 살아 있는 우리의 관계를 부인하였고 나를 정신병자로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이재명 씨가 답변할 차례입니다.

다 포기하고 죽어가는 강아지와 삶을 끝내려고 했으나 내 딸 이미소와 공지영 작가의 양심고백을 듣고 살기로 했습니다.

이제 죽을 각오로 거짓과 싸울 것입니다.

인간 김부선이 인간 이재명을 법정에 세울 것입니다.

이재명 씨, 소수를 오랫동안 속일 수 있습니다. 다수를 잠시 속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다수를 영원히 속일 수는 없습니다.

나 김부선은 지금까지 당신이 수구 세력에 이용된다는 이유로 보호했으나 더 이상 당신을 보호하지 않겠습니다.

보호할 가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2018년 여름, 김부선.

사진=연합뉴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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