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원조 섹시女배우 로렌바콜 뇌졸중으로 사망… 향년 89세 “또 하나의 별이 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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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7-04-17 16:27
입력 2014-08-13 00:00
할리우드 영화배우 로렌 바콜(Lauren Bacall)이 12일(현지시간) 뉴욕 맨하탄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사망했다. 향년 89세로 사인은 뇌졸중으로 보고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바콜은 몽환적인 눈빛과 깊고 허스키한 목소리로 할리우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여배우로 꼽혀왔다. 남편 이름을 딴 험프리 보거트 재단은 “깊은 슬픔을 느끼며, 또 놀라운 그녀의 인생에 깊이 감사드리며, 로렌 바콜의 죽음을 확인한다”고 발표했다.

1924년 출생으로 금발머리와 허스키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로렌 바콜은 패션지 보그 모델로 일하다 19세에 영화 ‘소유와 무소유’로 데뷔했다. 이후 ‘빅 슬립’(1946) ‘백만장자와 결혼하는 법’(1953) ‘마지막 총잡이’(1976) ‘광란자’(1981) ‘깐느의 여인’(1991) ‘사랑의 크리스마스’(1991) ‘패션쇼’(1994) ‘로즈 앤 그레고리’(1996) ‘도그빌’(2003) ‘니콜 키드만의 탄생’(2004) ‘만덜레이’(2005) ‘카멜’(2012)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존 트라볼타 등과 함께 지난 2012년 촬영한 ‘더 포저’가 유작이 됐다.

로렌 바콜은 영화 ‘소유와 무소유’에서 험프리 보거트를 만나 사랑에 빠져 1945년 5월 15세 결혼했으며 1957년 1윌 그가 사망하기까지 결혼생활을 이어갔다. 이어 1961년 7월 제이슨 로바즈와 재혼했으나 1969년 10월 이혼했다.

70년의 연기생활 동안 수많은 누아르 영화에 헤로인으로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던 로렌 바콜은 지난 1999년 미국영화연구소가 선정한 영화사를 빛낸 최고의 여배우 25인으로 손꼽혔으며 2008년엔 미국 보스턴 대학 베티 데이비스 100주년 헌정협회(Bette Davis Centenary Tribute)로부터 영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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