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 “朴대통령 제왕의 연설문, 이게 무슨…”
장은석 기자
수정 2016-06-17 10:43
입력 2016-06-17 10:43
지난 16일 썰전 방송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20대 국회 개원 연설에 대해 토론했다.
유시민 작가는 박 대통령의 연설문에 대해 “‘국민을 위한 일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가 가장 잘못된 말이었다. 생각의 차이가 있기에 여러 개의 정당이 있지 않나. 이건 여야가 싸우는 건 국민을 위한 일이 아니라는 이야기”라며 “대통령이 아닌 제왕의 연설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유시민은 “(박 대통령은) 여야 위에 서서 ‘내가 하는 모든 일은 국민을 위한 올바른 일인데, 너희들이 국민 위하지 않은 문제로 싸우느라 국민을 위한 일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연설문 다섯 장 중 석장 반이 지금까지 정부가 잘해왔다는 내용이다. 3분의 1은 덕담과 인사말이고 나머지 부분은 ‘내 말 듣고 구조조정 하자’는 내용”이라며 “이게 무슨 국정 최고 책임자의 국회 개헌 연설이냐”고 비판했다.
한편 전원책 변호사는 박 대통령이 이번 연설에서 언급한 ‘협치’에 대해 “국회, 대통령, 여당, 야당 모두 사심을 버리고 자기 본분을 잘하면 ‘협치’라는 말을 할 필요가 없다. ‘협치’는 자칫 잘못하면 유착이 돼 버린다. 거대한 집권 세력과 그에 반대되는 야당의 견제와 균형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