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돌’ 뚝배기 만들려 매일 100㎏ 돌 다루는 장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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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기자
이은주 기자
수정 2015-10-20 17:57
입력 2015-10-20 17:52

EBS 1TV 오늘 밤 ‘극한직업’

점점 불어오는 날카로운 바람에 옷매무새를 여미게 되는 계절이다. 뜨끈한 국물이 담긴 음식과 함께 눈에 띄는 그릇이 있으니 바로 한국의 토속 그릇 뚝배기다. 뚝배기는 열을 가해 조리할 수도 있고 담긴 음식의 온도를 유지시켜 주는 특징이 있어 매우 편리한 그릇 중 하나다. 21일 밤 10시 45분에 방송되는 EBS 1TV ‘극한직업’에서는 따뜻한 밥상을 위해 매일같이 뚝배기를 만드는 사람들을 만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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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드의 고장 보령. 이곳에 머드를 이용해 뚝배기를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국내산 머드로 만든 뚝배기는 모양과 멋, 기능까지도 우수한 최고의 그릇이다. 이 건강한 뚝배기를 만드는 공장의 하루는 10㎏에 달하는 흙덩이를 어깨에 짊어지는 데서 시작된다. 일일이 자르고 담고 모양을 내고 유약을 바르는 모든 공정은 사람의 수작업에서 탄생한다. 사람의 손길에서 태어나는 뚝배기는 제작 시 작은 공정 하나도 소홀히 다뤄지는 법이 없다. 섭씨 1250도의 뜨거운 가마에서 나오는 1000개의 그릇은 모두 사람의 손길에서 탄생하고 구워진다.



전북 장수의 명물인 ‘곱돌’은 왕의 수라상에도 올려져 왔다. 매일 아침 무게 2t 이상인 곱돌을 옮기는 일에서 작업자들의 하루가 시작된다. 거대한 물보라를 내뿜으며 잘린 돌은 무게가 최대 100㎏에 육박한다. 돌을 들고 나르고 그릇의 형태를 만드는 것 역시 사람의 수작업이다. 시끄러운 소리에 귀가 먹먹해지고, 쏟아지는 먼지와 물세례에 눈과 목이 따갑고, 반복되는 일은 작업자의 어깨를 짓누른다. 보다 따뜻한 그릇을 만들기 위해 수십 번의 과정을 거치며 노력하는 장인들을 만나 본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2015-10-2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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