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흔적 품은 가구에 새 생명 불어넣는 사람들
수정 2015-01-13 17:54
입력 2015-01-13 17:54
EBS 14일 밤 ‘극한 직업’
소파나 장롱은 한번 사고 나면 오랫동안 곁에 두고 쓰는 가구다. 그러나 가구도 나이가 들고 해를 거듭할수록 하나둘 고쳐야 하는 부분이 생긴다. 아직 버리자니 아깝고, 그냥 두자니 거슬린다. 이렇게 망가진 가구를 새것으로 고쳐 주는 사람들이 있다. 14일 밤 10시 45분 EBS ‘극한 직업’에서는 가구 수리 현장을 찾아간다.
그런가 하면 사람 나이만큼 오래된 가구를 수리하는 곳도 있다. 1970~80년대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자개장’부터 박물관에나 있을 법한 ‘100년 가까이 된 고가구’를 복원하는 곳이다. 손가락이 닳도록 장장 5시간에 걸친 사포질과 세 차례나 계속되는 옻칠까지 최소 10가지의 공정 과정을 거쳐야 한다.
1000만원 상당의 원목 테이블, 200만원에 이르는 식탁 의자 등 고가의 물건들이 모이는 곳도 있다. 바로 경기도 하남의 작업장. 이곳은 고급 원목 가구와 고전적인 디자인으로 소위 ‘앤틱풍’ 가구를 수리한다. 나무의 결을 따라 짜개진 부분을 감쪽같이 메우고 색을 배합해 고풍스러운 옛 멋을 완벽하게 재현해 낸다. 뿌연 먼지 속에서 세월을 거스르며 가구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사람들을 만나 본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2015-01-1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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