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에 발견한 재능 ‘바느질과 글짓기’ 그리고 행복
수정 2014-10-27 00:00
입력 2014-10-27 00:00
KBS1 27일~31일 오전 ‘인간극장’
노년에 찾아오는 신체 질환을 딛고 행복한 나날을 보낼 수는 없을까. KBS1TV 인간극장 ‘우리엄마 늦복 터졌네’는 섬진강 시인 김용택(67)씨와 아내 이은영(53)씨, 시인의 어머니 박덕성(87) 할머니의 가족 이야기를 통해 이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하는 다큐멘터리를 마련했다.
몸도 마음도 지쳐만 가던 할머니에게 뜻밖에 노년의 행복이 찾아왔다. ‘바느질과 글짓기’가 그것. 시인인 아들의 예술적 재능이 어머니에게서 온 것임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할머니는 그간 여러 사람들에게 풀어놨던 얘기들을 투박하지만 진솔하게 글로 옮겼다. 색이 곱고 화려한 수도 놨다. 할머니는 ‘바느질과 글짓기’를 시작한 이후 표정이 확 바뀌었다. 자신도 모르게 표정에 드러나곤 했던 자식들과 세상에 대한 원망들이 사라지고 언제나 싱글벙글한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며느리와 아들의 얼굴도 덩달아 밝아진다.
할머니와 며느리, 아들이 연출하는 진한 가족애는 27~31일 매일 오전 7시 50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2014-10-2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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