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에서 의수까지… 3D프린터가 그리는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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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4-07-17 00:00
입력 2014-07-17 00:00

KBS 1TV 17일 밤 ‘파노라마’

러시아의 한 공장에서는 3D프린터로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그리고 있다. 고흐 특유의 유화 질감과 붓터치를 완벽하게 재현해낸다. 중국 상하이 인촹에서는 대형 3D프린터로 건축물을 짓고 있다. 일반적인 공사에 비해 노동력과 재료비용을 각각 80%, 60%씩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건축쓰레기가 나오지 않아 환경보호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미국 타임지는 3D프린터를 ‘2012년 최고의 발명품’ 26종에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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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되는 KBS 파노라마 ‘디지털 미래경제’ 1편 ‘3D프린팅, 새로운 제조혁명’은 3D프린터가 가져올 세상의 변화를 예측한다. 일본에 있는 한 병원에서는 티타늄을 이용해 3D프린터로 만든 뼈를 환자에게 적용하고 있다. 저렴하게 의수와 의족을 제작한 덕분에 수단에서 내전으로 손을 잃은 청년들에게 의수를 만들어주는 등의 일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러나 장밋빛 미래에 대한 기대 한편에는 걱정도 있다. 총기복제와 같은 문제들은 3D프린팅 산업이 앞으로 극복해 나가야 할 과제다.



최근 미국 아마존에서는 독특한 병따개가 판매되고 있다. 유방암으로 투병 중이던 모녀는 손에 많은 힘을 주지 않아도 손쉽게 병뚜껑과 캔을 딸 수 있는 병따개를 고안해냈고, 3D프린팅을 접목시켜 소규모 기업을 창업했다. 이처럼 3D프린팅이 그려갈 미래에서는 대기업들이 그리 특별하지 않다. ‘다품종 소량생산’의 시대가 도래해 모두가 물건을 만들고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기존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벗어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14-07-1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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