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앗이 여행으로 전 세계 사람들과 온정 나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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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4-07-15 00:00
입력 2014-07-15 00:00

KBS 1TV 15일 밤 ‘다큐 공감’

난생처음 만난 사람에게 선뜻 방을 내주고, 함께 밥을 먹으며 마치 가족처럼 환대하는 민박집 주인들이 있다. 하지만 집주인들이 받는 민박료는 꽃 한 송이 또는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가 전부다. 이들의 공통점은 품앗이 세계여행 방식인 서바스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 15일 밤 10시 50분 방송되는 KBS 1TV ‘다큐 공감’에서는 세계민박여행 서바스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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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스는 유엔 산하 유네스코에 등록된 비영리 단체로 전 세계 130여개국 1만 4000여 가구의 회원을 두고 있다. 국내에서도 500여 가구 12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자기소개서를 보내 서로의 정보를 주고, 무료로 민박과 식사, 여행을 제공받을 수 있는 이들의 여행 방식에는 간소한 법칙이 존재한다. 인종과 종교, 정치적인 이야기를 강요하지 않고 민박집 주인이 부담되지 않도록 2박 3일 이내만 머물며 돈을 주고받지 않는다. 집주인들은 당장은 대가를 받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자신도 해외를 여행할 때 도움을 받게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해외여행을 다니는 미키와 시드니 부부를 위해 한국의 민박집 주인들이 나섰다. 서울의 최병완(67)씨 부부는 광장시장과 창덕궁 여행에 동행하고, 제주의 한동호(62)씨 가족은 결혼해서 분가한 둘째 아들의 빈방을 내주며 제주 토속음식으로 그들과 저녁식사도 같이 한다. 호텔보다는 좁고 불편하지만 사람 냄새 나는 민박집 주인들 덕분에 미키 부부는 잊지 못할 한국의 정취를 맛본다. 또한 서바스를 이용해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1년간 어학연수를 떠난 박명화(54)씨의 이야기도 소개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2014-07-1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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