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할 수도, 죽을 수도 없다”…‘군함도’ 예고편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문성호 기자
수정 2017-06-14 18:31
입력 2017-01-25 15:56
이미지 확대
영화 ‘군함도’ 예고편의 한 장면.
영화 ‘군함도’ 예고편의 한 장면.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우리는 그곳을 지옥섬이라 불렀다”

군함도의 숨겨진 역사를 모티브로 새롭게 창조한 영화 ‘군함도’가 런칭 예고편을 최초 공개했다.

영화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400여명의 조선인 이야기를 그렸다.

‘군함도’는 ‘베테랑’으로 1341만명을 동원한 류승완 감독과 배우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의 만남으로 2017년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공개된 예고편은 해저 1000미터가 넘는 갱도의 끝, 지하 막장으로 향하는 조선인들의 모습이 흑백으로 시작한다. 여기에 모든 비용을 조선인의 임금에서 제한다는 부당한 규칙 사항이 흐른다.

섭씨 40도까지 치솟는 해저 탄광, 허리조차 펼 수 없는 그곳에서 몸을 웅크린 채 채굴 작업을 하는 조선인 소년들의 모습과 가스 폭발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위험한 상황이 이어진다. 이때 “탈출할 수도, 죽을 수도 없다”는 카피는 착취와 고난의 연속인 군함도 조선인들의 삶을 고스란히 예상케 한다.

“이곳에서의 일을 기억하는 조선인들이 단 한 사람도 남아 있어선 안 된다”는 일본인의 대사와 함께 목숨을 걸고 군함도에서 필사적인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모습은 묵직한 감동을 예고한다.

일본으로 보내주겠다는 말에 속아 딸과 함께 군함도로 오게 된 악단장 ‘이강옥’ 역의 황정민과 경성 최고의 주먹 ‘최칠성’ 역의 소지섭, 군함도에 잠입하는 독립군 ‘박무영’ 역의 송중기, 군함도에 강제로 끌려온 ‘말년’ 역으로 분한 이정현까지, 베테랑 배우들의 연기가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이렇게 숨겨진 역사를 모티브로 류승완 감독이 새롭게 창조한 이야기와 묵직한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진 ‘군함도’는 올여름 개봉 예정이다.



사진 영상=CJ엔터테인먼트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닫기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