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드라마, 역대 최저 시청률 3위 ‘굴욕’
수정 2015-01-19 10:09
입력 2015-01-19 09:32
‘내 마음 반짝반짝’, 시작한지 2회만에 2.1% 추락
드라마 부문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SBS가 또다시 고배를 들 판이다. 지난 17일 시작한 새 주말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 때문이다. 아무리 높은 시청률의 MBC ‘전설의 마녀’를 상대하는 불운한 대진표를 받았다고는 하지만 방송 2회 만에 ‘역대 한국 드라마 최저 시청률 3위’(지상파 3사기준)라는 치욕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저조한 시청률로 종영했던 전작 ‘미녀의 탄생’에 비해서도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조정선 작가가 집필한 ‘내 마음 반짝반짝’은 서민음식 ‘치킨’을 소재로 한 가족의 복수와 성장을 그린 드라마로 배수빈, 장신영, 이태임, 남보라, 이필모가 출연한다.
‘내 마음 반짝반짝’의 18일 실적은 SBS 드라마 사상 최저 시청률인 동시에 역대 한국 드라마 최저 시청률 3위에 해당한다. 역대 한국 드라마 최저 시청률은 2000년 KBS2 ‘바보 같은 사랑’ 1회분으로 1.8%였다. 2위는 같은 방송사의 남북 합작 드라마 ‘사육신‘으로 1.9%였다. 지난해까지 3위는 KBS2에서 방영됐던 ‘태양은 가득히’(2.2%)였으나, ‘내 마음 반짝반짝’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내 마음 반짝반짝’과 같은 시간대 방송된 ‘전설의 마녀’는 27.8%, KBS2 ‘개그콘서트’는 15.7%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내 마음 반짝반짝’ 직전에 방송되는 드라마 ‘떴다 패밀리’로 3.1%에 불과한 수준이어서 SBS의 근심은 깊어지고 있다. 앞서 SBS는 광고 시장 침체와 주말극 경쟁력 저하로 오는 5월 주말극 중 한편을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떴다 패밀리’가 방송되고 있는 토~일 오후 8시 45분 주말드라마가 폐지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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