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상공에 “UFO 편대?”
수정 2013-10-30 00:00
입력 2013-10-30 00:00
부산 해안가 상공에 거대한 빛기둥 편대가 포착돼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MBC는 28일 오후 7시 30분쯤 부산 앞바다 상공에 기둥 형상으로 떠 있는 듯한 12개의 불빛을 발견했다고 29일 보도했다.
불빛은 사하구 감천항에서 해운대에 이르는 해안 지역에서 관측됐다.
빛기둥은 30분 뒤 대부분 사라졌다.
이를 목격한 시민들은 밤하늘에 거대한 빛기둥이 생겼다면서 부산기상청을 비롯한 여러 기관에 원인을 문의하기도 했다.
경남 거제도 등 다른 지역 해안가에서 빛기둥을 봤다는 사람도 나타났다.
일부에서는 빛기둥의 정체를 두고 “미확인비행물체(UFO)가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김재환 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는 “빛을 방출하는 방출원이 있을 것”이라면서 “어떤 빛의 원천이 어디엔가 존재하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기상청은 공식적인 관측이 이뤄지진 않았지만 거대한 빛기둥을 신기루로 추정했다.
부산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바다 위에 떠있는 오징어배의 불빛이 밀도의 차이로 공기층에서 굴절돼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신기루 현상이 동해안에서 관측된다”면서 “언론에 보도된 영상과 사진으로 봐서 이와 비슷한 신기루 현상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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