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박지성 일기장 공개 “축구부 떡볶이 회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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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3-07-05 10:46
입력 2013-07-05 00:00
초등학교 시절 박지성 일기장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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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부친 박성종 씨가 초등학교 시절 박지성 일기장을 공개했다.  MBC 방송 화면
박지성의 부친 박성종 씨가 초등학교 시절 박지성 일기장을 공개했다.
MBC 방송 화면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 씨는 4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박지성 일기장을 공개하며 “처음엔 아들이 공무원 같은 안정된 직업을 갖길 바라 축구 선수를 반대했지만 확고한 의지를 보여 시키기로 했다”면서 “박지성은 프로 선수가 되기 전까지 축구를 그만두겠다는 이야기를 절대 안 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이를 성실히 이행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성종 씨는 “결국 아들을 축구부가 있는 학교로 아예 전학시켰다”며 초등학생 시절 박지성이 쓴 일기장을 내보였다.

어린 시절 박지성은 매일 할 일을 공책에 빼곡히 적었다. 일기장에서 박지성은 “축구부 떡볶이 회원에 가입했다. 한 사람씩 돌아가며 일주일에 한 번씩 사 주는 회원인데 오늘은 내가 사는 날이다. 내 꿈은 국가 대표 축구 선수가 되는 거다”라고 소소한 일상과 함께 포부를 밝혔다.

또한 박지성은 패스의 궤적을 그려 놓는 등 그림 일기 형식으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 결과를 남기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박성종 씨는 “가족사까지 걱정하는 일기도 있더라. 전부 읽어 보지는 않았다. 어머니가 계 타는 날이라는 내용도 있다.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돈이 생기는 게 가장 기뻤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박성종 씨는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브랜드 축구화 하나 못 사 주고 졸업시킨 사연을 언급하면서 “고3 졸업식 때 자식들 외상값 갚아 주러 슈퍼에 다른 학부형들 따라 갔다”며 “유일하게 3년 동안 한번도 슈퍼를 찾지 않은 학생이 지성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아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스포츠서울닷컴 e뉴스팀 sseoul@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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