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경 5.18 언급 “특전사 출신이 시민군 역, 화해 메시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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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2-12-21 10:44
입력 2012-12-21 00:00
배우 김상경이 김지훈 감독의 영화 ‘화려한 휴가’를 언급하며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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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경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MBC ‘황금어장’ 캡처
김상경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MBC ‘황금어장’ 캡처
20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한 김상경은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화려한 휴가’에서 시민군 강민우 역을 맡았던 당시를 떠올렸다.

김상경은 “내가 특전사 출신인데 내가 근무한 부대가 광주 민주화운동 때 시민들과 전투를 벌였다”고 밝혔다.

그는 “5.18 민주화운동은 특수부대원과 광주 희생자 모두에게 불행한 근대사다. 그렇게 맞서게 한 사람들의 책임이 굉장히 큰 거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고 분노했다.

’화려한 휴가’ 촬영 전 국립묘지를 찾아 참배했다고 밝힌 김상경은 당시 희생자의 사진이 큰 도움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당시 실제 광주에서 희생된 한 중학생의 사진이 있었는데 그 사진을 촬영 전에 보고 감정을 잡고 눈물을 흘렸다”면서 “촬영이 끝나고 겨울에 다시 묘지를 찾았는데 날씨가 좋다가 갑자기 눈이 펑펑 내렸다. 그분들이 어떤 메시지를 전한 게 아닌가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전사 출신인 내가 영화에서 시민군으로 분해 연기한 것 자체로 굉장히 의미가 있었다. 그게 다 화해의 메시지를 전한 게 아니었나 싶다”며 ‘화려한 휴가’의 주인공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박설이 기자 fsunday@media.sportsseoul.com

온라인이슈팀 issue@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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