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양 동영상 사건 점임가경 ‘A양은 지금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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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1-12-06 11:16
입력 2011-12-06 00:00
방송인 A양 동영상 사건이 점입가경이다. A양의 음란 동영상과 인격을 폭로하는 글이 확산돼 충격을 안긴 가운데 A양의 거취가 관심을 끌고 있다. 한 인터넷 블로그에 A양의 실명이 거론된 동영상과 글이 올라 지난 5일 인터넷과 트위터 등 SNS로 확산되자 A양은 변호사를 통해 동영상 유포자를 명예훼손혐의로 이날 오후 서울 성동경찰서에 고소했다. 이에 A양 측에게 폭행과 감금당했다고 주장하며 A양의 동영상 등을 올린 전 애인 B씨도 인터넷을 통해 법적인 공방을 시사했다.

◇A양은 지금 어디에?

A양은 6일 오전까지 휴대폰 통화가 되지 않았으며 가까운 지인들의 연락도 받지 않고 있다. 평소 A양과 가깝게 지내던 지인들은 A양의 동영상 유출이 알려지자마자 A양에게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보냈지만 연락이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소속사가 없는 A양의 방송 일을 개인적으로 도와주던 한 연예기획사 이사는 “친자매처럼 지내던 동생이 걱정돼서 연락해도 전화를 받지 않아 문자메시지만 넣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오빠 동생처럼 절친하던 한 방송사 PD도 A양이 지난 4일부터 연락두절이라고 전했다. A양이 거주하는 서울의 한 아파트는 1층 현관입구에서 초인종을 눌러도 대답이 없고 인기척이 없었다.

A양은 지난주 한 방송사 프로그램으로 근황을 전했으며 A양이 출연 중인 해당 프로그램은 애초 2주 분량으로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방송 취지와 배치된다고 통편집하기로 했다. 제작진은 “루머가 확인은 안 됐지만 프로그램의 취지와 상반되는 면이 있어 편집해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양과 전 애인 B씨 진실 공방 법정에서?

A양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장백 측은 6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A씨가 여권사본 등 일부 신상정보와 악의적으로 작성된 내용이 블로그를 통해 전파되면서 심각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의뢰인이 요청한 명예훼손 고소와 관련된 일부 언론의 보도가 의뢰인의 명예를 2차적으로 훼손을 우려가 있다”고 언론의 지나친 보도를 경계했다.

한편. A양의 동영상이 5일 오후 삭제된 가운데 동영상을 블로그에 올린 전 애인 B씨는 6일 오전 “내가 직접 블로그의 영상과 글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B씨는 “블로그 포스트 내가 직접 내린 거였다. 너무나 뜨거운 반응이 일어나서 이 정도면 됐다 싶었다”고 블로그를 통해 해명했다. B씨는 A양의 고소 사실에 5일 밤 “억울하게 당한 내 사연을 말하는게 어떻게 해서 사생활 침해인가? 필요하다면 기쁜 마음으로 법정에서 모두 밝힐 것이다. 나도 내 가족과 나의 안전을 위해 경찰과 법원에 신고를 한 상태”라고 했으며 6일에도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엉성한 거짓말로 그런 걸 인터넷에 올리겠나. 모든 자료가 다 있고 그렇기 때문에 고소나 이런 거 하나도 두렵지 않다”고 밝혀 법정 공방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A양의 사건을 수사 중인 성동경찰서 측은 6일 “A양의 동영상과 사진이 유포된 블로그는 서버가 해외에서 개설된 것으로 확인했다. 향후 수사는 고소인 측의 피해 진술을 받아 이를 근거로 진행할 것이며 A양 측에서 빠른 시일내 경찰에 출두해 고소인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조현정기자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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