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어떤 곳보다 한국의 관객에게 훨씬 깊은 유대감을 느껴요. 우리 음악과 공연에 대해 멋진 반응을 보여주죠.”
이미지 확대
보이즈투멘(Boyz II Men)
1990년대를 풍미했던 알앤비(R&B) 그룹 ‘보이즈투멘’(Boyz II Men)은 27일 내한 공연을 앞두고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소감을 전했다.
보이즈투멘을 대표해 지난 26일 인터뷰에 응한 원년 멤버 숀 스톡맨(39)은 “우리에게 변치 않는 사랑을 보여주는 한국에 가는 게 너무 즐겁다”며 두 번째 한국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 관객은 알앤비 음악에 대한 애정이 매우 깊어요. 우리의 음악과 공연을 잘 이해하고 멋진 반응을 보여주죠. 몇 년 전에는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했는데 특유의 긴장감과 에너지를 느꼈어요. 도시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였죠.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깊은 유대감을 느끼게 됐습니다.”
풍성한 알앤비 화음으로 1990년대를 풍미했던 보이즈 투 멘은 지난해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꾸준히 활동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아마 우리 음악에 담긴 본능적인 감성 덕분이 아닐까 생각해요. 지구 위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노래를 통해 범우주적인 소통을 할 수 있었죠. 사람들이 우리 노래에 담긴 메시지를 좋아해 주셨다고 봐요.”
이들은 한국 뮤지션과 음악에도 각별한 관심을 표했다.
”한국 뮤지션 가운데 ‘포맨’을 알고 있어요. 이번에 알게 된 뮤지션으로는 ‘울랄라세션’이 있습니다. 멤버 중 하나가 암을 앓고 있음에도 오디션에서 우승한 그룹이죠. 울랄라세션이 저희 노래 ‘아이 윌 메이크 러브 투 유’를 부른 걸 들었는데 굉장했어요.”
”현재 목표로는 보이즈투멘이라는 브랜드를 훨씬 더 유명하게 만드는 거에요. 늙기 전에 세계를 돌며 투어 공연을 열고 싶어요.(웃음) 이전보다 더 크고 웅장한 공연장에서 더 많은 사람이 모인 대규모 콘서트를 선보였으면 좋겠습니다.”
보이즈투멘은 1996년 머라이어 캐리와 함께 부른 ‘원 스위트 데이’(One Sweet Day)’가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16주 동안 1위를 차지했던 진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이들에겐 음악이 어떤 의미를 지닐까.
”음악은 우리의 인생이죠. 우리가 원하는 새로운 뭔가를 창조해 많은 사람에게 동시에 전할 수 있게 해주니까요. 어떤 기술이나 기교가 아니라 느낌이나 본능적인 게 중요하다고 봐요. 그래야만 그 음악이 댄스곡이건 발라드건 상관없이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을 창조하게 되거든요.”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