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 “군대는 나에게 더 투자하는 시간”
수정 2011-10-06 00:00
입력 2011-10-06 00:00
자카르타 한국국제학교 방문, 대화시간 가져
“이곳에서 우리나라가 훨씬 더 자랑스럽고 대단한 나라라는 걸 느꼈습니다. 여러분이 대한민국이 있어 더 행복하고 자랑스럽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해병대와 모든 군대가 우리나라를 잘 지키겠습니다.”국방부 특사로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해병대 현빈(29. 김태평) 일병이 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한국국제학교(JIKS)’를 방문해 학생들과 짧지만, 뜻 깊은 만남을 가졌다.
연합뉴스
한류스타인 그가 충실히 군 복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외국에서 공부하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는 JIKS 측의 소망에 화답한 것이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강당에 모인 청소년들은 ‘해병 김태평 일병’으로 찾아온 스타의 작은 움직임과 한 마디 한 마디 말에 환호하고 열광했다.
현빈은 “연예인 현빈과 군대에 있는 현빈의 삶이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에 “힘들다”고 입을 뗀 뒤 “지금은 제가 원래 있던 한 상황, 한울타리에서 한 걸음 빠져나와 나를 지켜볼 수 있는 시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잘못했던 것들, 몰랐던 것들을 볼 수 있어 군 생활을 마치고 나면 더 멋지고 단단해진 모습으로 여러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저에게 지금은 굉장히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이라고 답했다.
현빈은 또 “몇 년 후 군대에 가야 할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부탁에 “(군에서의) 시간과 고통이 여러분을 좋은 모습으로 발전시켜 줄 것”이라며 “시간이 아깝다거나 가기 싫다고 생각하지 말고 조금 더 나에게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충고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이 더 행복하게,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저도 우리나라에서 맡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1년9개월 후 배우로서 좋은 문화, 한류를 통해 여러분께 인사드리겠다”는 말로 짧은 만남을 마무리했다.
그는 학생들이 직접 쓰고 그린 편지와 그림 등을 선물 받고, 자신과 동료 해병의 훈련과정 등이 담긴 책 ‘나는 해병이다’와 해병대 60년사 등을 학교에 선물했다.
현빈은 앞서 이날 오전 자카르타 칠랑캅의 인도네시아 통합군사령부에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인도네시아군 창설 66주년 기념식에 초청받아 행사를 관람했으며 6일에는 해병대 사령부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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