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서태지(39)와 5억원의 위자료 청구소송을 앞둔 배우 이지아(33)가 두문불출하고 있는 가운데. 소송준비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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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지아
이지아는 지난 24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서울가정법원에 준비서면을 제출했다. 지난 14일 제출한 1차 준비서면에 이어 두번째. 준비서면이란 법정에서 주장할 내용을 문서화한 것으로 이지아측이 다음달 4일로 예정된 4차 변론준비기일(준비재판)을 면밀히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지아측은 지난달 23일 서태지의 소취하부동의서 제출로 재개된 3차 변론준비기일에서는 별다른 준비서면 및 의견서를 제출하지 않아 변론준비기일을 한 차례 연장한 바 있다.
이지아가 지난 1월 서태지를 상대로 제기한 위자료 청구소송에 적극적으로 임할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준비서면에 담긴 내용에도 궁금증이 일고 있다. 이지아가 소송 제기 후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내놓은 자료를 종합해보면. 총 3가지 쟁점이 담겨있을 것으로 보인다.
첫째는 이혼 이후 3년간 두 사람의 관계를 증명할 자료다. 이지아측은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청구권 소멸시효를 2011년으로 보고있다. 이를 두고 역산하면 두 사람의 이혼시점은 2009년이다. 미국 LA법원이 이혼판결을 내린 2006년6월12일 이후에도 두 사람이 혼인관계에 준하는 관계를 2009년까지 유지했다는 주장이 되는 셈이다.
둘째는 서태지의 재산증식에 이지아가 기여한 부분을 증명하는 자료다. 이지아는 소취하 직후인 지난 5월2일 내놓은 보도자료를 통해 “디자인이나 스타일링 같은 비주얼적인 작업 등 많은 부분을 함께 만들어 왔고. 그것은 2000년 활동을 위해 한국으로 떠난 이후에도 계속 되었다”며 서태지의 음악활동에 상당부분 기여했음을 언급한 바 있다. 이를 증명할 자료들도 준비서면에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셋째는 비밀결혼과 이혼을 하면서 두 사람이 작성했을 수 있는 별도의 문서다. 비밀유지를 위해 두 사람이 맺었던 밀약이 무엇이냐에 따라 소송은 전혀 다른 양상을 띨 수 있다. 이지아는 “내가 굳게 믿었던 진실과 약속이 깨어지며 치유할 수 없는 상처로 남았다. 잃어버린 나를 찾고싶은 마음에 여기까지 왔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사람간의 약속이 담긴 문서가 법정에서 어떻게 해석되느냐에 따라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릴 수 있다.
한편 두 사람은 소송사실이 알려진 뒤 법률대리인에게 모든 것을 일임한 뒤 계속 칩거 중이다. 이지아의 측근들은 “평소 자주 들르던 미용실이나 네일샵에서도 전혀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꽁꽁 숨은채 소식을 들을 수 없어 다들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태지의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서태지는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