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의 라이브 종결자” 마룬파이브, 열정의 1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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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1-05-26 11:46
입력 2011-05-26 00:00
”마성의 매력에 흠뻑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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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현대카드 슈퍼콘서트14-마룬파이브 내한 공연’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  마룬파이브 /사진=현대카드 제공
25일 현대카드 슈퍼콘서트14-마룬파이브 내한 공연’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
마룬파이브 /사진=현대카드 제공


미국 록밴드 ‘마룬 파이브(Maroon 5)’가 환상적인 연주와 노래로 1만4000명 한국 팬들을 감동시켰다. 공연 시작과 동시에 뜨거워진 열기는 모든 노래가 끝난 뒤에도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25일 오후 서울 풍납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14-마룬파이브 내한공연’이 열렸다. 3년 만의 내한으로 일찌감치 매진을 이룬 이번 공연은 시작 전부터 많은 관객이 몰려들어 엄청난 인기를 실감케 했다.

공연의 시작은 지난해 발표한 정규 3집 수록곡 ‘미저리(MISERY)’였다. 조명이 꺼지고 전주가 시작되자 관객들은 환호하며 ‘마룬파이브’를 반겼다. 화려한 불빛과 함께 밴드가 등장하자 공연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보컬 애덤 리바인은 라이브 공연의 진수를 보였다. ‘이프 아이 네버 씨 유어 페이스 어게인(IF I NEVER SEE YOUR FACE AGAIN)’ ‘하더 투 브리드(HARDER TO BREATHE)’ ‘더 선(THE SUN)’ 등을 연이어 부른 그는 화려한 쇼맨십과 팬서비스로 여성팬들을 황홀하게 만들었다. 진성과 가성을 넘나드는 특유의 음역과 가창력도 흠잡을 데 없었다.

애덤은 공연 중간 한국말로 간단한 인사도 건넸다. “안녕하세요”라고 첫인사를 건넨 그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한국인”이라고 영어로 말한 뒤 “감사합니다”를 능숙한 발음으로 해 환호를 받았다. 또 “재미있어요?”라고 말하며 귀여운 춤을 선보여 여성팬들을 떨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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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에서 열창 중인 ‘마룬파이브’의 보컬 애덤 리바인.
콘서트에서 열창 중인 ‘마룬파이브’의 보컬 애덤 리바인.


특별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애덤 리바인이 앨리샤 키스의 ‘이프 아이 애인트 갓 유(If I Aint Got You)’를 감미롭게 해석해 선보인 것. 또 ‘쉬 윌 비 러브드(She Will Be Loved)가 울려 퍼질 때는 관객들이 무대 위로 종이비행기를 날려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마룬파이브’ 히트곡 중 하나인 ‘디스 러브(THIS LOVE)’가 연주될 때였다. 익숙한 전주가 흐르자 모든 관객들은 환호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열정적인 몸짓과 함께 노래를 따라부르며 공연의 열기를 최고조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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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조명 속에서 멋진 공연을 펼치고 있는 ‘마룬파이브’
화려한 조명 속에서 멋진 공연을 펼치고 있는 ‘마룬파이브’


마지막 곡 ‘스위티스트 굿바이(SWEETEST GOODBYE)’를 부른 ‘마룬파이브’는 아쉬운 인사를 전하고 무대를 떠났다. 하지만 관객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3분여 “앙코르”를 외치며 분위기를 달궜다. 그리고 마침내 어두운 무대 옆으로 환한 불빛이 들어오며 그들이 돌아왔다.

앙코르 무대도 화려했다. ‘마룬파이브’는 3집 수록곡 ‘핸즈 올 오버(HANDS ALL OVER)’와 히트곡 ‘메이크스 미 원더(MAKES ME WONDER)’ ‘선데이 모닝(SUNDAY MORNING)’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공연이 끝난 뒤 다같이 나와 손을 붙잡고 크게 머리 숙여 인사했다. 그들의 표정에서도 만족감이 묻어났다.

이번 공연은 관객들의 매너도 훌륭했다. 모든 곡을 따라부르며 환호하는 모습은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진풍경이었다. 또한 콘서트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앙코르 시작 전 퇴장하는 관객도 없었다. 교통 체증에 대한 걱정보다는 ‘마룬파이브’와 헤어진다는 아쉬움이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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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광봉을 흔들며 공연을 즐기는 열정적인 관객들.
야광봉을 흔들며 공연을 즐기는 열정적인 관객들.


오랜 내공으로 다져진 사운드도 만족스러웠다. 드럼, 기타, 베이스, 키보드 등 악기 하나하나의 소리가 합쳐져 만들어진 리드미컬한 앙상블은 온몸을 음악 속에 빠지게 만들었다. 그야말로 1만4000명 팬들과 ‘마룬파이브’가 하나가 된 순간이었다.

공연을 주최한 현대카드의 서비스도 완벽했다. 관객들의 떼창이 특징인 ‘마룬파이브’의 콘서트에 맞춰 공연장에 세트리스트를 준비해 배치한 것. 또 곳곳에 팬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대형 포스터로 장식하는 등 공연 진행 및 무대 연출에 힘을 쏟은 노력이 엿보였다.

월드 투어의 종착역인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마룬파이브’는 26일 오후 8시 부산 KBS홀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hk0202@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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