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하고 포옹하고’ 안방극장, 핑크빛 스킨십 바람
수정 2011-04-18 00:00
입력 2011-04-18 00:00
지상파 방송 3사의 주말극이 키스신. 포옹신 등 핑크빛 스킨십으로 봄 바람에 들뜬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게 있다. 지난 16일 방송한 MBC ‘반짝 반짝 빛나는’과 ‘내 마음이 들리니’. KBS2 ‘사랑을 믿어요’에서 극중 주요 인물들의 알콩달콩한 스킨십이 화제가 됐다.
‘반짝 반짝 빛나는’은 까칠한 편집장 송승준(김석훈 분)과 한정원(김현주 분)의 첫 키스신으로 전국시청률 15.2%(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를 기록. 4주 연속 같은 시간대 1위를 달렸다. 서로 끌리면서도 티격태격하던 이들이 처음으로 수줍게 입을 맞춰 러브라인이 급진전하게 됐다.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냇 킹 콜의 LP판이 듣고 싶다는 정원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 뒤 서로 어색해하다 “그래도 손님인데 커피라도 한 잔 달라”는 정원의 말에 승준이 커피를 쏟은 뒤 손을 잡으며 달콤한 키스로 이어졌다. 송승준을 두고 황금란(이유리 분)과 한정원의 갈등이 본격화될 예정이라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 마음이 들리니’는 아역들의 열연에 이어 이날 방송에서 성인 연기자 김재원과 황정음이 본격적으로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특히 봉우리역의 황정음이 등장하자 마자 이승철 역의 이규한과 입을 맞춘 뒤 다리위에서 물속으로 뛰어내려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봉우리는 아버지 봉영규(정보석 분)에게 잃어버린 오빠를 찾아준다고 속이고 보증금 500만원을 빼앗은 이승철에게 “함께 죽자”고 한 뒤 “죽기 전에 못해 본 게 많아 억울하다”면서 입을 맞추고는 다리 밑으로 뛰어내려 수중신까지 이어졌다. 성인들의 본격 등장에다 황정음의 키스신에 힘입어 지난 주 방송보다 2.5%가 오른 15.1%의 시청률을 보였다.
‘사랑을 믿어요’에선 우진(이필모 분)이 큰 집의 수양딸 윤희(황우슬혜)를 뒤에서 껴안고 머리카락에 코를 묻고 향기를 맡는 등 과감한 스킨십을 시도해 사촌오빠와 동생 사이에서 연인 모드로 바뀌며 시청률 19.9%를 기록했다.
조현정기자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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