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 “베를린영화제 최대한 즐기고 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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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1-02-14 17:15
입력 2011-02-14 00:00
 “초청됐다는 것만도 영광인데 두 작품을 가져가네요.연기 인생의 1막을 끝내는 시점에서 잠깐 쉼표를 찍습니다.좋은 거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에 큰 의미가 있어요.바쁜 일정이지만 최대한 즐기고 오고 싶습니다.수상은 하늘이 알아서 해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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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현빈이 14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감독 이윤기)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현빈이 14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감독 이윤기)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현빈은 14일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사랑한다,사랑하지 않는다’의 기자간담회에서 이 영화로 지난 10일 개막한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를 찾는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현빈이 출연한 ‘사랑한다,사랑하지 않는다’는 경쟁부문에 초청됐고 ‘만추’는 포럼 부문에서 상영된다.

 ‘사랑한다,사랑하지 않는다’는 헤어지기로 한 커플의 3시간을 담담하게 따라간 영화로 현빈과 임수정이 출연했다.

 이윤기 감독은 “영화를 볼 때 두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 같은 느낌이 가깝게 와 닿았으면 좋겠다는 의도가 있었다”면서 “사건을 따라간다기보다 두 캐릭터의 마음 상태나 주변의 공기를 따라가야 하니 그런 설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베를린영화제에서 상을 타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고 했다.그는 “큰 무대에서 많은 관객에게 영화를 소개하는 기회를 가졌다는 것 자체로 충분한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수정은 “다른 영화에서 해볼 수 없는 예술적 시도를 많이 할 수 있어서 가슴이 뻥 뚫린 것 같이 시원한 느낌이 있었다.어느 때보다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었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 영화는 첫 장면부터 10분 가까운 시간 동안 두 인물의 대화를 끊지 않고 롱테이크로 보여준다.

 임수정은 이 장면에 대해 “어려운 신인데 호흡을 맞추고 마지막 날 촬영했다”면서 “NG가 많이 났다.대사가 워낙 길어 내가 한번 NG를 내면 다음엔 현빈 씨가 내는 식이었다.누구 하나가 조금만 실수하면 다시 처음부터 촬영해야 했다”고 말했다.

 현빈은 “롱테이크는 배우에게 큰 부담”이라면서도 “오히려 ‘컷’을 나눠 하는 촬영보다 더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현빈은 “‘시크릿 가든’의 주원을 생각하고 극장에 오시면 별로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호흡이 긴 영화라 받아들일 준비하고 오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윤기 감독과 임수정,현빈은 베를린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15일 출국한다.영화는 다음 달 3일 국내 개봉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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