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크라운제이(31·본명 김계훈)가 국외 체류중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지난 5일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가운데 한 때 잘 나갔던 그가 왜 대마초에 손을 댔는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요관계자들에 따르면 야심차게 시작했던 미국진출이 여의치 않았던 점. 또 국내 복귀를 모색했지만 예전에 비해 싸늘해진 국내 환경에 대해 ‘상실감’이 컸던 게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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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데뷔한 그는 2008년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서인영과 파트너로 출연하면서 높은 인기를 누렸다. 서인영과 함께 발표한 노래 ‘투 머치’는 각종 온라인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데뷔 후 최고의 주가를 올렸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자신을 돌봐준 소속사와 결별하고 돌연 미국행을 택해 관심을 모았다.
일부에서 미국행의 배경을 놓고 여러 추측이 난무했지만 당시 그는 “가수로서 보다 ‘큰 물’에서 놀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크라운제이가 ‘힙합계의 비’를 꿈꿀만큼 야심이 컸다. 특히 미국활동 등 해외 무대에 애착이 강했다”고 했다. 미국행을 택한 뒤 직접 플라이보이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뉴욕과 LA 등 클럽을 무대로 활동했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간간이 미국활동 소식이 한국에 전해졌지만 큰 성과를 올리지는 못하면서 한국에서도 그의 이름은 점점 잊혀졌다.
크라운제이는 올해초 한 기획사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복귀를 모색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복귀 소식이 대중들에게 큰 관심을 얻지 못했고 오래 함께 했던 소속사를 등지고 돌연 미국행을 택한 데 대한 국내 연예계의 싸늘한 시선도 남아있었다. 실망한 크라운제이는 이 기획사와 계약을 해지했고 절치부심하다가 최근 음반작업과 뮤직비디오 촬영 등을 하면서 재도약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미국에서 대마초를 피운 사실이 경찰에 적발되면서 컴백은 물거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