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래퍼 산이(25·본명 정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스타제조기’인 박진영이 가요계에 첫 선을 보이는 래퍼라 특히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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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때 미국 애틀랜타로 이민을 간 그는 친구의 부재.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고생하던 때 힙합을 들으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다. 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던 그는 졸업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가수에 도전해보자’는 마음을 먹고 2008년초 데모테이프를 만들어 JYP USA에 보냈다. 이 ‘도전’이 그를 가수의 길로 들어서게 했다.
“JYP로부터 ‘한번 보고 싶다’는 연락이 왔어요. 회사 가서 카메라 테스트를 받고 진영이형이 만든 노래에 랩도 해보라는 테스트를 받았는데 그 후 2주동안 회사로부터 연락이 없는 겁니다. 실망하고 있는데 회사에서 연락이 왔어요. 가수하자고…. 뛸 듯이 기뻤죠.”
까다롭기로 유명한 박진영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의 매력은 뭘까? 산이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얘기를 재치있는 가사로 풀어내려고 한 센스를 인정받은 것 같습니다”라고 나름대로 풀이했다.
2년 5개월여의 트레이닝끝에 발표한 데뷔 미니음반의 전곡을 직접 작사하고 프로듀서도 맡았다. 박진영의 간섭은 별로 받지 않았다고 했다.
“진영이형이 별로 간섭 안하고 ‘음반을 한번 잘 만들어봐라’고 하셨어요. 재기발랄하고 톡톡튀는 가사를 믿어주신 것 같습니다. 대중들은 힙합이 다소 거칠고 어둡다는 편견도 갖고 있는데 저는 친근하고 재미있게 다가서고 싶었습니다.”
미쓰에이의 민이 피처링을 한 타이틀곡 ‘맛좋은 산’은 박진영과 산이가 공동으로 작사. 작곡했다. 박진영의 ‘음음음’이 샘플링돼 더욱 경쾌한 느낌이다. JYP식구들이 새앨범에 총출동하며 힘을 보탰다. ‘놀자’에는 원더걸스의 예은. ‘B.U.B.U’에는 2PM의 준수. ‘원하잖아’에는 주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