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환-MC몽, 얄궃게 닮은 인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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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0-09-13 11:22
입력 2010-09-13 00:00
한명은 필리핀 원정도박혐의로. 또 한명은 병역을 기피하기 위해 멀쩡한 이빨을 뽑았다는 혐의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그런데 두 사람의 인생사가 얄궂게도 닮아 있어 눈길을 끈다. 신정환과 MC몽의 얘기다. 인생사에서 둘의 ‘공통분모’를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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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MC몽(왼쪽)
신정환·MC몽(왼쪽)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 비슷한 시기에 ‘곤경’

신정환과 MC몽은 아이에스엔터미디어그룹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선후배사이다. MC몽은 회사의 창립멤버로. 신정환은 올해 2월 이 회사에 합류했다. 연예가를 대표하는 만능엔터테이너로 ‘승승장구’할 것 같던 둘은 비슷한 시기에 ‘악재’로 발목이 잡혔다. 신정환은 지난 7월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에서 지인으로부터 1억8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사기혐의로 피소됐으나 “지인의 보증만 섰을 뿐”이라고 해명해 위기를 넘기는듯했다. 하지만 최근 신정환은 다시 필리핀 원정도박에 나서 방송을 펑크냈고 거액의 빚을 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MC몽은 지난 6월 30일 “고의적인 발치로 병역을 기피했다”는 뉴스 보도 이후 두달여이상 병역기피 의혹에 시달려왔다. 2차례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고 경찰은 지난 11일 “적어도 4개 이상의 이빨을 입대를 피하기 위해 뽑은 것으로 본다”며 MC몽에 대해 불구속 입건 방침을 밝혔다.

◇가수. 만능엔터테이너로 인기몰이

연예활동에서도 둘은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가수와 만능엔터테이너로 인기를 모았다는 점이다. 그룹 룰라로 데뷔한 신정환은 이후 탁재훈과 컨츄리꼬꼬. 고영욱과 신나고를 결성하면서 가수로 승승장구 했고 개그맨 뺨치는 입담으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MC와 패널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1998년 피플크루의 멤버로 데뷔한 MC몽 역시 2004년 솔로로 나서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면서 가수로 성공시대를 열었고 이와 함께 탁월한 예능감각으로 오락프로그램에서 섭외 1순위의 스타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초년 고생

데뷔초 고생을 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1994년 룰라의 멤버로 데뷔한 신정환은 1집만 함께 참여한 후 팀을 탈퇴했다. 룰라가 결성될때까지 연습생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낸 신정환의 탈퇴 후 팀은 2집 ‘날개잃은 천사’로 대박이 났다. 대신 신정환은 군입대를 해 유엔 평화유지군자격으로 아프리카 앙골라에서 군복무를 했다. 룰라가 톱스타로 세상을 호령할 때 그는 군에서 이런 팀의 모습을 지켜봤다. 미니홈피에서 “데뷔 후 5년동안 그럭저럭 무명으로 지냈다”고 밝힌 것처럼 MC몽 역시 피플크루로 데뷔했지만 별로 빛을 못봤다. 피플크루가 선보였던 힙합스타일의 음악이 당시 별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후 KBS2 ‘서세원쇼-토크박스’에서 재치있는 입담으로 차차 주목받기시작했고 솔로가수로 나서면서 성공시대를 열었다.

◇아들 소식에 애타는 마음

안타깝게도 아들의 소식에 애태우는 부모의 마음도 닮았다. 신정환과 연락이 닿지 않는 가운데 연일 방송과 신문에 신정환의 소식이 전해지자 그의 모친은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정환의 한 측근은 “아들 걱정하는 어머니 마음은 다 같은것 아니겠나. 도박여부를 떠나 타지에서 고생할 아들걱정에 어머님이 한때 실신했다”고 전했다. MC몽 역시 13일 미니홈피에 올린 글에서 “앞이 안보이신 상태에서 투병중인 아버지와 못난 아들 하나 믿고 몇년 째 새벽기도 나가시는 어머니에게 병역 비리를 저지른 아들 신동현으로 살고 싶지는 않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김상호기자 sangho9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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