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명품녀’ 진실공방 방통위 조사로 가려질까?
수정 2010-09-13 00:00
입력 2010-09-13 00:00
지난 7일 Mnet의 ‘텐트 인 더 시티’에 출연한 김모(24)씨는 방송에서 ‘무직이지만 부모님의 용돈으로 명품을 구입하며 현재 몸에 걸치고 있는 것만 4억원’이라고 밝혀 네티즌의 공분을 산 바 있다. 특히 김씨가 본인의 소득이 아닌 부모의 돈으로 호화생활을 한다고 공개한 대목이 위화감을 사며 ‘불법증여’논란이 국회와 국세청으로까지 일파만파 커졌다. 이에 관계 당국이 조사에 나서 “김씨가 미혼이 아니라 남편이 있고 부모나 남편 모두 재력가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과장 방송 혐의가 있다”고 밝힘에 따라 ‘기획방송’논란이 일었다.
현재 김씨와 엠넷의 입장이 팽팽이 맞서고 있다. 김씨가 “방송에서 준 대본대로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엠넷측은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프로그램에 적합한 인물을 찾다 김씨를 섭외하게 됐다. 출연과정에서 일말의 강요나 조작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네티즌과 시청자들은 일단 김씨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엠넷측에 비난을 보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4억 명품녀’등 현혹적인 문구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게 하고, 시청자들에게 박탈감과 상실감을 줄 것을 뻔히 알면서도 방송을 결정한 엠넷의 책임이 크다”며 엠넷에 비난의 화살을 퍼붓고 있다. 한편 김씨는 일본에 체류중이며 13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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