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영, 호신술 도장 열어 “성범죄 많아…스스로 지켜야죠”
수정 2010-08-30 14:04
입력 2010-08-30 00:00
현영은 “밤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에는 성범죄가 많다. 게다가 요즘처럼 싱글녀가 많은 때도 없기 때문에 여성은 스스로를 지켜야한다”면서 “호신술은 여성들에게 신체밸런스 발달법. 상황인지훈련 등 다양한 훈련법을 통해 위험으로부터 스스로 지켜낼 수 있어 자신감을 갖게 한다. 또한 일종의 규칙적인 근력강화운동이어서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에게도 대단히 유익하다. 두달 정도 배우면 날렵함뿐만 아니라 몸의 가벼움 또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라며 호신술의 장점을 말했다.
실제 한 20대 여성회원은 지난 월드컵때 호프집에서 축구경기를 보던 중 한 술취한 남자가 화장실 입구에서 시비를 걸며 손찌검을 하려는 순간. 몸을 움츠려 양팔로 막은 후 날쌔게 공격 위치로 몸을 움직여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다.
어린 시절부터 운동에 관심이 많았던 현영은 해외 유명 여배우들이 몸매관리와 생활의 활력을 위해 호신술에 열광하고 있다는 기사를 접하고 호신술을 시작했다. 하지만 현영이 운동을 하면서 느낀 문제점은 호신술의 특성상 파트너와의 신체접촉이 많기 때문에 남녀 회원들이 함께 운동하는 공간에 여성들이 선뜻 발을 들이기 꺼려한다는 것이었다. 호신술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은 여성과 아이들임에도 불구하고 호신술센터에는 남성회원들이 대다수인 것이 현실이었다.
현영은 “무술이라는 말에 처음에는 막연한 두려움이 앞섰다. 하지만 배우면서 재미를 붙였고 자신감이 생기면서 ‘여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구나’싶었다. 여성들이 정말 맘 편히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서 센터를 열었다”고 밝혔다.
문을 연지 넉달밖에 안됐지만 그의 지명도와 입소문으로 여기저기서 문의 전화가 온다. 현영은 “특히 지방에서 프랜차이즈사업을 하자는 제의가 많이 오지만 욕심내지 않고 차근차근 해나가려고한다. 너무 서두르다보면 처음의 좋은 취지를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찰청의 아동성범죄 예방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등 아동성범죄 예방홍보에는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이다. 경찰청에서 지역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달에 4회정도 무료 강의를 한다. 압구정 센터에서도 청소년들을 위한 호신술프로그램을 개발해 가르치고 있다” 고 전했다.
여성들을 위한 호신술센터지만 남성들의 관심이 많다. 현영은 ”남자분들이 배우겠다고 신청을 하는데 남자회원은 받지 않는다. 처음에는 호기심에서 그러려니 생각했는데 점점 관심을 갖는 남자분들이 많아져 옆건물에 ‘남자분들만을 위한 도장을 개업할까’하고 고민중이다”라며 활짝 웃었다.
상대가 정면에서 추근거리며 손을 뻗을 때, 왼손으로 상대의 손을 잡으면서 상대의 턱에 온힘을 다해 정확한 타격을 가한다. 턱은 신체중 가장 약한 부위여서 공격대상으로 삼는다.
쉴드를 공격대상으로 선정 후 지속적으로 펀치를 가격하는 훈련이다. 지구력을 키워주며 상체의 라인을 탄탄하게 만들어 준다.
나이프 푸시업자세로 양손을 어깨넓이로 벌린 후 복부의 힘으로 전신을 들어올려 몸을 곧게 만들어 지탱하는 운동으로 전신의 근력을 탄탄하게 하고 균형있게 만드는 운동이다.
현영이 나쁜 남자로 변했다. 위험한 상황에 닥쳤을 때 바닥에 등을 대고 누운 상태에서 상대의 팔꿈치를 꺽어 제압하면서 위험한 상황에서 탈출하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현영이 복부힘으로 싈드를 펀칭하고 있다. 윗몸일으키기를 못하는 여성과 복근을 만들기를 원하는 여성에게 적합한 운동이다.
현영이 실드를 발로 가격하고 있다. 골반의 회전력, 원심력을 이용하는 기술로 상대의 무릎, 허리, 관자놀이를 가격하는데 쓰인다. 대퇴부와 옆구리를 튼튼하게 만든다.
무릎을 최대한 가슴까지 끌어덩겨 버티는 동작으로 다리근력강화와 신체 밸런스향상에 적합한 운동이다.
상대가 뒤에서 껴안으려고 할 때,상대의 발을 밟고 낭심을 손날로 친다. 그충격으로 상대가 웅크리면 팔꿈치로 상대의 턱을 가격한다. 공격할때는 타격부위를 쳐다봐야 정확한 타격을 할수 있다.
이주상 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교류 제휴매체인 스포츠서울 기사입니다. 모든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스포츠서울에 있습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