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입대 스타’ 잊혀지고, 감떨어질 걱정은 NO!
수정 2010-07-23 12:20
입력 2010-07-23 00:00
연예 스타들에게 “군입대를 하면 잊혀진다”는 것은 옛말이 됐다. 오히려 군 생활을 통해 경험의 폭을 더욱 높일 수 있을 뿐더러 군 행사와 공연을 통해 대중들에게 자주 얼굴을 비추며 한층 더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선다. 인터넷 팬 카페나 개인 홈페이지 및 군 웹진 등을 통해 팬들과 소통을 하는 장을 마련하는 센스도 발휘하는 가 하면. 입대 전 미리 촬영해 둔 CF나 영화. 드라마가 온에어 됨에 따라 잊혀져가는 시간을 단축하기도 한다.
◇군 입대와 촬영은 별개
입대를 앞두고 있어도 스타급 연예인들은 CF 계약이 성사되는 경우가 많다. 특정 연예인의 고급스런 이미지가 기업 혹은 제품에 상승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판단되면 군입대 스타라도 짧게는 3개월 부터 길게는 1년 까지 계약을 체결한다. 이미 제대를 한 톱스타 공유 등도 군입대 후에도 몇 개월간은 CF를 통해 볼 수 있었다. 지난 14일 훈련소에 입소한 김남길 역시 맥주. 신용카드 외 SBS드라마 ‘나쁜남자’ 등을 통해. 지난 5월 MBC드라마 ‘개인의 취향’이 종영된 뒤인 24일 군입대를 한 김지석 역시 입대전 촬영해 놓은 라면 CF가 온 에어 중이다.
군입대 전 마지막 활동으로 영화를 선택하는 배우들도 많아졌다. 군 복무기간 영화가 개봉을 하는 경우로 활동 공백기라 하더라도 배우로서 관객들과 만날 수 있어 대중들과 꾸준한 연대감 형성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을 마지막으로 군입대를 한 조승우는 군 복무중 영화가 개봉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승우 및 전의경 부모님 700여명과 함께 특별 시사회를 마련한 장면이 공개됐다. 또 올 연말 입대를 앞둔 강동원과 현빈 역시 마지막 활동 작품으로 영화를 선택해 당장 입대를 하더라도 이들의 작품은 이후에도 볼 수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기도 살리고. 친근감도 넓히고
연이은 톱스타들의 입대에 연예계에서는 우스갯 소리로 “요즘 제일 파워있는 기획사는 국방부다”는 말이 나올정도다. 가수. 배우. MC. 탤런트 등 각 분야의 연예인들이 곳곳에 포진돼 있어 군 관련 행사는 그야발로 스타들의 경연장이 될 정도다. 또 뮤지컬. 국군방송 콘서트 등을 통해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이 다양해져 군에서도 재능과 끼를 한껏 발휘할 수 있다.
강타와 양동근은 2008년 군복부 시절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군 뮤지컬에 주인공으로 활약해 팬들은 이전과 같이 이들의 공연 모습을 자유롭게 볼 수 있었다. 현재 복무중인 이준기와 주지훈 역시 다음 달 말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뮤지컬 공연을 연다. 조인성은 지난 달 18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국군방송 프렌즈 FM 드림콘서트’에서 MC를 맡았는데. 이전 영화 혹은 드라마를 통해 신비롭게만 볼 수 있었던 것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입대 스타들의 이같은 모습은 방송연예 정보프로그램의 좋은 아이템이 되기 때문에 군인으로 인터뷰하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군복무 중 특전사로 선발됐던 천정명은 지난해 춘천MBC의 군 관련 정보프로그램에 군생활하는 모습이 공개됐으며. 22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는 오랜만에 뮤지컬을 준비중인 이준기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밖에 자유스러운 분위기속에 인터넷을 할 수 있는 군 문화 역시 스타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다. 에픽하이 DJ 투컷츠. 배우 이기우 등은 육군 웹진인 ‘아미진’을 통해 근황을 꾸준히 전하고 있으며. 많은 군복무 중인 스타들이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나 팬 카페를 통해 인사를 하며 소통을 하고 있다.
남혜연기자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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