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이제는 걸그룹이 책임진다
수정 2010-02-25 11:37
입력 2010-02-25 00:00
올 들어 소녀시대. 원더걸스. 카라. 포미닛. 티아라 등이 속속 아시아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한국 걸그룹의 매력을 해외에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한국가수로는 처음으로 빌보드 싱글차트 76위에 오르며 미국 진출의 성과를 일궈낸 원더걸스 역시 아시아 지역으로도 활동 무대를 넓혔다. 선미의 활동 중단과 새 멤버 혜림의 영입을 통해 외형적인 모습이 변했지만. 최근 중국 프로모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히트곡 ‘노바디’가 대만의 모바일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7일 일본에서 가진 첫 쇼케이스에서 4000여명의 팬들을 불러모은 카라도 한류 붐에 큰 몫을 하고 있다. NHK를 비롯한 방송 관계자. 음반 관계자들이 일본에서 카라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여고생을 비롯한 젊은 여성 팬들이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게 소속사 측의 말이다.
세계적인 음반사 유니버설 뮤직과의 제휴로 해외 진출에 물꼬를 튼 포미닛은 올해 초 아시아 9개국에서 스페셜 앨범을 발표한 데 이어 태국. 필리핀. 홍콩. 타이완 등을 도는 프로모션을 이어가며 숨 가쁘게 달리고 있다. 일본 진출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티아라 역시 최근 일본 외식업체와 모델 계약 체결에 이어 현지에서 싱글을 발표할 계획이다.
걸그룹의 해외 진출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수익 확대를 노리는 기획사의 전략 때문이다. 특히 본격적인 활동을 하기도 전에 이들이 부른 노래들이 아시아 각 지역의 차트 1위를 기록하면서 성공 가능성을 열어준 것이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김상호기자 sangho9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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