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금자씨’ 어쩌나
수정 2005-07-18 00:23
입력 2005-07-18 00:00
연출자인 박찬욱 감독은 전작 ‘올드보이’의 잔혹한 폭력 묘사가 일부에서 거부감을 일으킨 것과 주연인 이영애의 기존 이미지 및 연기 스타일 등을 고려해 15세 이상 관람가로 표현 수위를 맞추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다. 그러나 극비리에 진행됐던 촬영 과정에서 투자자를 비롯한 극소수 관계자들의 입을 통해 몇몇 장면은 ‘올드보이’를 뺨칠 만큼 세다는 소문들이 솔솔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 5일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주인공 ‘금자씨’가 교도소에서 겪는 사건과 총기 사용 등을 이유삼아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내렸다.
올 여름 유난히 득세하고 있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도 큰일을 앞둔 ‘~금자씨’를 가슴졸이게 하는 또 다른 이유다.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와 ‘우주전쟁’이 이미 극장가를 차례로 점령하고 있으며, ‘흥행의 귀재’ 마이클 베이 감독이 연출한 초특급 대작 ‘아일랜드’가 ‘~금자씨’보다 한 주 앞선 오는 21일에 개봉된다. 여기에 하이테크 액션을 표방하고 있는 ‘스텔스’가 하루 전인 28일에, 현재 미국 박스오피스를 강타하고 있는 ‘판타스틱 4’가 다음달 11일에 각각 공개된다.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인 셈이다.
이밖에도 베일에 가려져 있는 극중 반전과 결말을 두고 이런저런 말들이 돌고 있어 제작진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투자사인 CJ엔터테인먼트와 홍보사인 올댓시네마 관계자들은 “어떤 영화팬들은 ‘~금자씨’는 ‘올드보이’의 속편으로 ‘올드보이’에서 유지태가 아무도 모르게 딸을 낳았는데 그 딸이 이영애로 성장해 최민식에게 복수하는 것이라는 헛소문까지 퍼뜨리고 있다”면서 “이러다가 혹시라도 결말이 관객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큰일나겠다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조성준기자 when@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