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아, 일본어 실력 마음껏 발휘
수정 2005-02-01 11:44
입력 2005-02-01 00:00
김선아의 일본어 실력이 발휘된 촬영현장의 사연은 이렇다. 재인을 돕기 위해 같은 학교에 교사로 투입된 형사 기훈(하정우)은 재인이 마음에 두고 있는 꽃미남 노영(공유)에게 의구심을 품는다. 재인과 기훈이 감시하고 있는 승희(남상미) 곁을 노영이 늘 맴돌고 있기 때문.
의구심을 가진 기훈은 노영의 학생기록부를 뒤지며 신상을 확인한 결과 그의 부모가 일본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노영에게 일본어로 질문을 던지고 노영은 이를 잘 알아듣고 답변을 해야하는 장면이었다. 일본어를 잘 알지 못하는 공유와 하정우는 일본어 대사를 어떤 감정으로 어떻게 발음하고 처리해야 할 지를 놓고 고심에 빠졌다.
고민하고 있는 두 배우에게 ‘구세주’처럼 나타난 존재는 바로 김선아였다. 김선아는 두 배우에게 일본어를 잘 가르쳐 준 뒤 두 사람이 연기하는 모습을 모니터한 후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 완벽한 일본어 대사처리를 할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선아가 도움을 줄 수 있었던 까닭은 그가 중고등학교를 일본에서 나와 네이티브 스피커에 버금가는 일본어 실력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선아의 일본어를 들은 배우와 스태프들은 “일본어가 그토록 유창할 줄은 몰랐다”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김상호기자 sangho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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