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양옥집, 순수하고 시끌벅적… 그때 그 여름방학
이슬기 기자
수정 2020-08-18 00:24
입력 2020-08-17 20:36
[영화 리뷰] 추억 소환 ‘남매의 여름밤’ 20일 개봉
마침 내려온 고모… 느닷없는 가족상봉
평화로운 방학? 고난과 갈등의 연속!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아버지를 보기 위해 왔다던 고모는 실은 남편과의 이혼을 마음먹고 친구 집에 얹혀 지내던 상황이었다. 남매들이 독립한 이래 홀로 남아 낡은 2층 양옥집을 즐기던 아버지의 품으로 나이 든 자식들이 다시 들어온 셈이다. 평화로운 상봉이라고 보기에는 결혼과 이혼, 생활고, 아픈 할아버지를 둘러싼 돌봄 노동, 유산을 둘러싼 갈등까지 첩첩산중 고난의 연속이다.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윤 감독은 첫 장편인 ‘남매의 여름밤’으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4관왕에 오르고, 지난 1월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밝은미래상을 받았다. 국내 영화 중 유일하게 올해 뉴욕아시안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애초에는 ‘기생충’ 같은 블랙코미디에 가까웠다가 은유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자전적인 감정에 기반해 솔직하게 이야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고 했다. 담백하고도 따뜻한 시선이 돋보이는 영화다. 전체 관람가.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2020-08-18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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