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감독도 기생충의 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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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석 기자
안석 기자
수정 2020-01-08 01:25
입력 2020-01-08 01:00

벅 감독 등 영화계 인사, 기념촬영 시도

“영어 영화였다면 작품상 후보 됐을 것”
BBC “1인치 장벽을 넘으라” 유머 강조
英아카데미도 작품상 등 4개 부문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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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왼쪽) 감독과 쿠엔틴 타란티노가 5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귓속말을 나누고 있다. LA AFP 연합뉴스
봉준호(왼쪽) 감독과 쿠엔틴 타란티노가 5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귓속말을 나누고 있다.
LA AFP 연합뉴스
“‘겨울왕국2’의 감독도 ‘기생충’의 젊은 팬이 됐다.”

할리우드 매체 ‘더 할리우드 리포터’(THR)는 6일(현지시간) 전날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TV카메라가 놓친 장면을 소개하며 ‘겨울왕국2’를 연출한 크리스 벅 등 세계 영화계 인사들이 봉준호 감독 등 ‘기생충’ 멤버들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기생충’이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소식을 전하며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가 작품상 후보작들을 사실상 대사의 50% 이상이 영어인 영화로 국한한다며, 만일 그렇지 않았다면 ‘기생충’은 작품상 후보로도 올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는 “한국적 소재의 스릴러인 이 영화가 ‘#봉하이브’ 신드롬을 일으켰다”고 이번 수상의 의미를 소개했다. ‘봉하이브’는 봉 감독과 ‘벌집’을 뜻하는 하이브(hive)를 합친 용어로, 봉 감독에 대한 팬덤을 의미한다. LA타임스는 또 별도의 기사에서 ‘기생충’의 배우 송강호의 인터뷰 소식도 전했다. 송강호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영화에서 맡은 역할에 대해 “실제 내가 아는 어떤 사람들로부터 영감을 받지 않았다. 사실 이 역할은 은유에 가깝고, 상징적인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평소 달변의 면모를 뽐내는 봉 감독의 임팩트 있는 수상 소감도 이목을 끌었다. 할리우드 매체 ‘데드라인’은 “미국에서 한국 다크 코미디의 성공은 경이(surprise)이기도 하지만 필연적(inevitable)이기도 하다”는 봉 감독의 말을 전하며 “미국이 자본주의의 중심이고 따라서 당연히 반응이 있을 거라 봤다”고 말한 대목도 강조했다. 영국 BBC는 봉 감독의 “1인치 언어장벽을 뛰어넘으라”는 유머러스한 일침을 시상식을 장식한 인상적인 한마디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한편 ‘기생충’은 다음달 2일 열리는 영국 아카데미상에서도 작품상 등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20-01-08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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