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한국 첫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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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수정 2020-01-07 02:03
입력 2020-01-06 22:34

봉준호, 칸 이어 최초 수상 기염

“자본주의 심장 美서 뜨거운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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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봉 선데이
슈퍼봉 선데이 그야말로 ‘슈퍼봉 선데이’였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봉 감독이 소감을 말하며 앞을 가리키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AP 연합뉴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칸에 이어 골든글로브도 뚫었다. ‘기생충’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틀어 골든글로브 후보 지명을 받은 첫 한국 콘텐츠이자, 상을 품에 안은 첫 작품이 됐다.

‘기생충’은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중국계 룰루 왕 감독의 ‘더 페어웰’과 스페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드 글로리’, 프랑스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레미제라블’ 등 쟁쟁한 작품들과 경쟁한 결과다. ‘기생충’에 앞서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동아시아 영화는 ‘패왕별희’(천카이거·1994), ‘와호장룡’(리안·2001)뿐이다.

시상대에 오른 봉 감독은 “와, 놀랍습니다. 믿을 수 없어요!”(Wow, Amazing. Unbelievable!)라며 함성을 지른 후 “오늘 함께 후보에 오른 페드로 알모도바르 그리고 멋진 세계 영화 감독님들과 함께 후보에 오를 수 있어서 그 자체가 이미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상식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기생충’이) 자본주의에 관한 영화인데, 미국이야말로 자본주의의 심장 같은 나라니까 뜨거운 반응이 있을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것을 관객들이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전해 준 뛰어난 배우들의 매력이 어필됐기에 좋은 반응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기생충’은 감독상(봉준호)과 각본상(봉준호·한진원) 후보에도 올랐으나 안타깝게 고배를 마셨다. 감독상은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전쟁 영화 ‘1917’을 연출한 샘 멘데스에게 돌아갔다. ‘1917’은 극영화 부문에서 마틴 스코세이지의 ‘아이리시맨’, 토드 필립스의 ‘조커’, 노아 바움백의 ‘결혼 이야기’ 등을 제치고 작품상을 수상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이 밖에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작품상과 각본상, 남우조연상(브래드 피트)을 받아 3관왕에 올랐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2020-01-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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