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은 2015년 삼일절을 맞아 KBS에서 동명의 2부작 드라마로 먼저 선보인 작품으로, 극장용 버전으로 별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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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어폴로지’ 특별영상의 한 장면. 영화사 그램 제공.
다음 달 16일 개봉하는 ‘어폴로지’는 동아시아 지역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다. 캐나다국립영화위원회(NFB)가 직접 제작한 작품으로, 중국계 캐나다 여성 감독 티파니 슝이 중국과 필리핀, 한국의 피해 할머니의 삶을 6년간 카메라에 담았다.
한국의 길원옥 할머니는 수요집회 참석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 등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위안부 문제를 증언하는 인권운동가의 삶을 살고 있다.
중국의 차오 할머니는 여섯 자매 중 한 명으로 태어나 일본군에게 끌려갔을 때의 기억을 생생하면서도 담담하게 증언한다. 위안소에서 일본군 아이를 가졌던 그녀는 낳자마자 아이를 버려야만 했던 충격적인 사연을 털어놓는다.
필리핀의 아델라 할머니는 일본군 피해자 중 한 명이지만 해방이 되고 나서 사랑하는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슬하에 아들과 귀여운 손주를 뒀다. 남편과 사별한 아델라는 남편에게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하지 못한 점을 가장 크게 후회한다.
2009년 아시아 학술여행을 통해 위안부 문제를 처음 접했다는 티파니 슝 감독은 “처음에는 큰 충격이었다. 할머니들의 증언을 들으면서 위안부 사건은 단지 과거에 발생한 일이 아니라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사건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래전에 있었던 일이라고 침묵하면 다음 세대에서 또 다음 세대로 그대로 답습하게 된다”면서 “할머니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현재 어떤 일을 겪고 있는지 알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은 단순히 아시아의 문제도, 역사 속의 문제도 아닌 범지구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어폴로지’는 극장 개봉과 마케팅 비용 마련을 위해 후원금을 모으는 ‘스토리펀딩’(https://storyfunding.daum.net/episode/18723)을 지난 22일 시작했다. 극장 수익 중 10%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에 기부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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